산상수훈(3) 애통하는 자(마5:4)

조회 수 395 추천 수 0 2025.02.18 15:00:26


본문: 마태복음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4)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에서 가르치신 산상수훈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어떤 사람인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분의 말씀은 단순히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교훈을 넘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본질을 설명하는 하늘의 선언입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복,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 흔히 들을 수 없는,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귀한 선언 중 하나입니다. 세상은 웃고 즐기기를 원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애통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은 고통과 눈물을 피하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눈물 흘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말씀하시는 이 애통은 무엇을 뜻하며, 애통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애통은 단순한 감정적 슬픔이 아닙니다. 여기에 사용된 헬라어 펜쑤테스(πενθοντες)’는 깊은 탄식,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통곡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의 죄에 대한 진실한 회개에서 비롯된 통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죄에 대하여 민감한 마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과 부패함을 깨달은 자들의 심령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시편 5117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참된 애통은 단순히 감정적 후회가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미워하며 하나님께 돌이키는 회개의 열매입니다.

 

이 애통은 또한 하나님의 거룩함을 향한 갈망에서 나옵니다. 고린도후서 710절에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바울은 두 종류의 근심, 즉 세상이 주는 절망의 근심과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애통을 구분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애통은 생명을 주는 근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줄 아는 심령, 자신의 죄에 대해 애통하는 심령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애통은 또한 세상의 악함에 대한 근심으로도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정죄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그들의 죄를 대신 지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진리를 외면할 때 애통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941절에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회개하지 않을 것을 아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처럼 애통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이 세상과 영혼들을 향해 품는 마음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받는다고 주님은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위로를 받는다는 말은 헬라어로 파라칼레오(παρακαλέω)’인데, 이 말은 단순한 격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곁에 와서 돕다’, ‘함께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입니다. 요한복음 141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보혜사 성령은 곧 위로자이시며, 애통하는 자 곁에 서서 그 심령을 어루만지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세상의 위로와 다릅니다. 세상의 위로는 일시적이고 조건적이지만 하나님의 위로는 영원하고 전인격적입니다. 시편 3418절에서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로 인해 애통하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과 가장 가까이 계시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힘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 위로는 단지 지금 이 땅에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애통하는 자에게 영원한 위로를 약속하십니다. 고린도후서 417절에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고난 가운데 있으나,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위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거지 나사로는 이 땅에서는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죽은 후에는 아브라함의 품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16:25) 세상의 부귀와 안일을 좇아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결국 영원한 고통에 이르지만, 죄를 슬퍼하고 하나님을 갈망한 사람은 영원한 위로를 누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애통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 죄에 대해 민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레미야 2913절에서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길은 회개의 눈물로 시작됩니다. 둘째,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이사야 556절은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할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찾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셋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로마서 53-4절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애통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붙드는 사람의 특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에 울림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이 단지 듣기 좋은 말씀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새겨져야 할 진리입니다. 애통하는 자가 받는 복은 하나님 자신의 임재요, 성령의 위로요, 세상 끝날에 주어질 영원한 영광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슬퍼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악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단절 앞에 슬퍼하며, 다시금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님들께서,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는 심령으로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애통의 자리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깊이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뿐 아니라 장차 올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위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애통하는 복된 심령이 되어, 하늘의 위로를 소유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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