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본문은 사역자들 간의 협력, 교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성도들 사이에서 있어야 할 사랑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하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권면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두기고 또는 아데마를 보낼 것이니 니고볼리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교역자들 사이의 협력과 연합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교역자들은 자주 만나서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 서로 권면하고 배워야 합니다. 교회의 성장과 성도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 교역자들은 지속적으로 교제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바울이 디도를 부른 것은 단순한 개인적 만남이 아니라, 사역의 방향을 논의하고 교회를 돌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두기고는 충성된 동역자로서 바울의 여러 서신을 전달한 사람입니다(엡 6:21, 골 4:7). 두기고는 에베소와 골로새 교회를 방문하며 바울의 편지를 전한 신실한 동역자였습니다. 사역자들은 서로에게 신뢰받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불러 도움을 청하거나, 그레데 교회의 상황을 묻거나, 혹은 다른 교회의 심부름을 보내려 했습니다. 이는 사역자들이 각 교회의 필요를 살피며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한 교회만이 아니라 여러 교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역자들 간의 연합이 중요합니다. 사역자들은 서로를 헐뜯거나 분쟁하는 자리에 서지 말고, 건설적이고 교육적인 권면과 가르침을 나누어야 합니다(고후 11:28, 12:20, 살전 3:10). 신앙 공동체 안에서 불필요한 다툼은 피해야 하며, 서로를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연합과 평안을 위해 교역자들은 겸손과 사랑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세나와 아볼로를 도와줄 것을 요청하며, 성도들에게 선행을 배우라고 권면합니다. 사역자는 성도들이 영적으로 궁핍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며, 성도들은 사역자들을 여러 방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사역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도들은 사역자의 필요를 채우는 데 힘써야 합니다. 교회는 서로 돕고 세워 가는 공동체입니다(엡 4:11-12).

바울은 율법학자인 세나와 전도자 아볼로를 그레데 교회로 파견하여 교인들에게 영적인 부족함이 없도록 배려했습니다. 아볼로는 성경에 능통하고 담대한 설교자로 알려져 있으며(행 18:24-28),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역자는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레데 교인들은 이들이 사역하는 데 필요한 물질과 의복 등을 도우면서 선행과 봉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행 15:3, 롬 15:24, 고전 16:6, 고후 1:16, 빌 2:25). 신앙 공동체는 물질적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실질적인 사랑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사역자는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에, 성도들은 사역자를 위해 기도하고(고후 1:11) 봉사하며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성도와 사역자는 서로의 발을 씻어주듯 섬기는 자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요 13:14, 엡 6:7, 벧전 4:11).

바울은 마지막 인사에서 성도들이 서로 문안하고 사랑 안에서 하나 될 것을 당부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을 기억하며 어려울 때 서로 돕고, 겸손한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요일 3:18).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가졌으며(롬 16:4, 고후 12:15, 빌 1:8, 4:1), 다른 성도들도 그렇게 사랑할 것을 가르쳤습니다(고전 16:14, 살전 3:12). 성도 간의 사랑은 희생과 섬김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단순한 교인이 아닌,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 재산을 팔아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며,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헌금을 했습니다(행 2:44-46, 고전 16:1-12). 물질적 나눔뿐만 아니라, 서로를 향한 진실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현대 교회에서도 이러한 실천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더욱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 성도들은 물질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아끼고 위해주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실제로 형제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본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사역자들 사이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중요합니다. 사역자와 성도들은 서로 섬기고 도와야 합니다. 성도들 간에는 희생과 나눔의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과 협력이 있을 때, 교회는 하나 되어 더욱 강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을 실천하며, 서로를 세워가는 성숙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