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11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바울은 디도를 통해 성도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어리석은 변론과 논쟁을 피하고, 오직 복음을 굳게 잡으며 선한 일에 힘쓸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생활 가운데 불필요한 논쟁에 빠지거나 외적인 형식에 치우쳐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을 중심으로 몇 가지 교훈을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9)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리석은 변론은 성도들의 신앙과 생활에 실제적인 유익을 주지 못하는 논쟁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에는 하나님의 본질, 천사들, 여호와의 이름의 권능 등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있었습니다(딤전 1:4, 6:4; 딤후 2:23). 예수님의 옆구리가 어느 쪽이 찔렸는가, 바늘 끝에 천사가 몇 명 앉을 수 있는가와 같은 논쟁들은 신앙에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신앙의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에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논쟁을 피하고, 오직 복음과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딤후 2:14).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자부하며, 자신의 족보를 자랑하곤 했습니다(딤전 1:4).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혈통적인 자랑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참된 후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갈 3:29). 오늘날에도 신앙의 연수, 직분, 교회의 크기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성도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복음만을 전해야 합니다.
율법학자들은 안식일 규례,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 등에 대한 끝없는 논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논쟁이 무익하고 헛된 것임을 지적하며, 차라리 선한 일에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오늘날에도 교리적 논쟁에 몰두한 나머지 실제적인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론적 논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약 2:18).
바울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도 듣지 않으면 멀리하라고 말합니다(요이 1:10). 이단자들은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며, 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들을 조심하고, 오직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롬 16:25; 빌 1:27). 또한, 바울은 이단에 속한 자들이 고의적으로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늘날에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합리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하며,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시 1:3).
본문을 통해 우리는 어리석은 변론과 논쟁을 피하고, 오직 복음과 선한 일을 힘써야 함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혈통이나 외적인 자랑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해야 하며, 율법적인 논쟁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랑과 선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이단과 거짓 가르침을 경계하며 바른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