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8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본문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가 이 세상에서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과거의 죄악된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변화되었음을 강조하며, 이제는 선한 일을 힘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구원받은 성도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먼저 바울은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불순종하며 미혹되었고 여러 가지 정욕과 향락에 종노릇하였으며 악독과 투기로 가득하여 서로 미워하던 자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도 과거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살아가던 자들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자들을 ‘어리석은 자’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며(시 53:1), 남을 헐뜯고(잠 10:18), 위선으로 가득하며(눅 11:39-40), 다툼을 좋아하는 자들입니다(잠 18:6; 20:3). 그들의 삶은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도 못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라고 말씀합니다(4). 즉, 하나님의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구원의 과정은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우리를 택하셨고(롬 9:11; 살후 2:13), 복음을 듣게 하시며(요 6:44),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새 생명을 주십니다(요 1:12-13; 고후 5:17). 그리고 회개와 신앙을 통해(행 3:19) 의롭다 함을 얻고(롬 8:30; 갈 2:16),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성령의 도우심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빌 2:12-13).
이 모든 과정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엡 2:8-9).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구원은 단순히 개인적인 변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선한 일을 실천하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울은 8절에서 “이 말씀은 미쁘다. 나는 네가 이것을 확신 있게 말하게 하려 하노니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고 권면합니다. 선한 일에는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골 3:13),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는 것(갈 5:22-23), 나라의 법을 지키며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것(롬 13:1-7)이 포함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마 5:13-16).
우리도 한때는 어리석고 죄악된 삶을 살았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세상 속에서 선한 일을 힘쓰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잊지 말고, 선한 일에 힘쓰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