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사도 바울은 디도서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심을 강조하며, 그 약속이 창세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선포합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지, 그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영생의 소망을 가진 자"(2)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약속이 영생임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셨습니다(롬 6:2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기만 하면 우리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요 3:16, 행 16:31). 이 구원의 약속은 우리의 행위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딤후 1:9).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은혜에 감사하며, 기쁨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롬 8:29-30).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며,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창세 전부터 계획하셨다고 말씀합니다(엡 1:4, 롬 16:26, 딤후 1:9).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결코 변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이 약속을 반드시 이루십니다(민 23:19). 우리가 이 영생의 약속을 확신할 때, 어떤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생각이나 환경에 따라 바뀌지 않습니다.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길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성경에서 "자기 때"는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시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모든 일의 때를 정하십니다(전 3:11, 마 10:29).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또한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차서 이루어진 것입니다(갈 4:4, 엡 1:9, 히 9:26). 하나님의 때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엡 1:10). 우리는 하나님의 정확한 때를 알 수 없지만, 그 때를 기다리며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엡 6:18, 골 4:2).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신뢰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참 아들"이라고 부르며 깊은 영적 관계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형제", "동무", "동역자"라고 부르며(고후 13:23), 함께 사역하는 자로 인정하였습니다. 디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바울을 도운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고후 7:5-6, 8:16-17).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성도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며 협력해야 합니다(요 13:35, 갈 5:20). 우리는 함께 신앙의 길을 가는 동역자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표현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공로나 가치와 관계없이 주시는 사랑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빌레몬에게 편지할 때도 같은 기도를 하였습니다(딤전 1:2, 몬 1:3). 베드로도 같은 기도를 하며 성도들에게 평강을 빌었습니다(벧전 1:2, 5:14, 벧후 1:2).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평강을 빌라고 하셨습니다(눅 10:5-6). 성도는 언제 어디서든지 은혜와 평강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분쟁과 미움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사랑하고 동역하며, 하나님의 평강을 나누어야 합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감사와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