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14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위에 굳게 서야 하며, 인간이 만든 율법적 규례나 의식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마음은 인간 삶의 중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루어지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바르게 유지하여 구원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 일부 유대인 신자들은 음식 규정을 지킴으로써 자신을 정결케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음식이나 율법적 의식이 결코 은혜를 가져다줄 수 없음을 지적합니다. 성도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마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제단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강조합니다. 유대교의 전례를 따르는 자들은 이 제단에서 아무런 권리를 가질 수 없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들이 제물의 일부를 먹을 수 있었지만, 속죄일의 희생 제물은 태워져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속죄 제물이 되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유대교의 제사 의식에 참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되어야 합니다.

 

구약의 제사에서는 대제사장이 피를 지성소로 가지고 들어가고, 제물의 시체는 진영 밖에서 태워졌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자신의 피를 흘리셨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구약의 제사가 예수님의 희생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분의 능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당시 유대교에 머물러 있던 자들은 로마 정부의 보호 아래 평안한 종교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그러한 안전을 버리고, 세상의 배척과 고난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세속적 안락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이 땅에는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나그네와 같이 이 땅을 살아가며, 장차 올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의 영혼을 깨끗이 유지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찬미의 제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짐승의 희생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찬양과 감사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적인 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어 주는 삶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아,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선행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제사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율법적 규례나 인간이 만든 전통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마음을 굳게 해야 하며, 우리의 믿음을 십자가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이 땅의 것들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사가 되며, 선행과 나눔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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