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본을 보이라 1(히13:1-3)

조회 수 43 추천 수 0 2025.02.03 10:17:23


1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형제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의 자세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형제 사랑과 성도의 덕목에 대해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본문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1)라고 말씀합니다. 형제 사랑(필라델피아)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당시 히브리서의 수신자들 가운데는 신앙을 포기하고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 간의 사랑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 된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을 실천해야 합니다(12:10; 살전 4:9; 벧전 1:22; 벧후 1:7 참조). 우리가 사랑으로 서로를 돌본다면, 믿음이 약한 자들이 방황하지 않고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실천이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결심하고 시작하지만, 사랑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고통스럽고 손해를 볼 때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13:1), 우리도 형제 사랑을 계속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공동체는 결국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게 되지만, 형제 사랑이 있는 곳에는 생명과 기쁨과 진정한 교제가 넘칩니다. 우리가 형제 사랑을 실천할 때,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히브리서 기자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2)고 말씀합니다. 이는 아브라함(18:3)과 롯(19:2)이 손님을 대접하다가 천사들을 맞이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강조하는 것은 손님 대접을 통해 천사나 상급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 대접이 자연스럽고 습관적인 사랑의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여행자들이 머물 곳을 찾기가 어려웠고, 숙박시설이 있어도 비용이 비싸 쉽게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형제들을 대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으며, 특히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대접함으로써 복음 전파에 동참하는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오늘날도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집을 개방하고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형제들을 맞아들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25:35-4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단순한 친절을 넘어 예수님을 섬기는 일이 됩니다.

 

계속해서 본문은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3)고 말씀합니다. 이는 수동적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형제들을 돕는 삶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감옥에 갇힌 성도들은 가혹한 대우를 받았고, 심지어 음식과 필수품도 외부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또한, 박해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갇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저자는 성도들이 갇힌 형제들을 돌아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갇힌 자들을 돕기를 두려워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도 같은 처벌을 받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형제에 대한 깊은 연대감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고전 12:26)라고 말하며 공동체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형제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다 갚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도 언제든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에, 형제를 돕는 일은 신앙인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6:2 참조). 어려운 이웃을 돌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사랑을 계속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결국 신앙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형제 사랑은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손님을 대접하고, 도움이 필요한 형제를 돌보며, 갇힌 자들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끝까지 지속해야 하며,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사랑의 실천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형제 사랑이 있는 곳에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십니다. 우리 모두 형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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