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5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본문에서 저자는 수신자들이 죄와의 싸움에서 아직 '피 흘리기까지' 대항하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이는 당시의 권투 경기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선수들이 경기 중 피를 흘리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때로는 죽음에까지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수신자들이 아직 죽음에 이르기까지 악과 싸우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이는 그들 중 일부가 박해와 어려움 앞에서 신앙을 버리거나 배교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 대항하지 아니하고"(4)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영적 전쟁에서 끝까지 싸워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악의 세력이 아무리 거대하고 교활하다 할지라도, 진리와 사랑,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는 한낱 종이호랑이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면 할수록 그 악은 더욱 힘을 얻고 우리를 해치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적 싸움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담대히 대항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6)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인정하신다면 징계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징계가 없다면 우리는 사생자와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권면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징계적인 면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하기 위한 교육적인 면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고난이 임할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의 잘못된 면을 징계하시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훈련시키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 결코 낙심하거나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때때로 극심한 어려움과 고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듬고 계시며, 결국 우리를 영적으로 더욱 강하게 만드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1:2-3에서 "네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악의 세력 앞에서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굳건한 믿음의 용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찾고 인내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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