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본문은 믿음의 경주를 시작하기 전에 벗어버려야 할 것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은 우리에게 인내의 경주를 시작하라고 권면하며, 그 경주를 잘 달리기 위해 우리가 벗어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우리는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거운 것’은 헬라어로 ‘옹코스’로, 운동경기에서 불필요한 군살이나 옷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의 경주를 잘 완주하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죄’는 헬라어로 ‘유페리스타토스’입니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나 사물, 우리를 흔드는 죄를 말합니다. 우리는 가볍게 여기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러한 죄들이 우리가 달려야 할 믿음의 경주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죄는 불신앙의 죄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불신앙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어진 경주는 단거리가 아니라, 오랜 인내를 요구하는 장거리 경주입니다. 운동선수들이 불필요한 치장이나 경기 중에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벗어버리고 경기에 집중하듯, 우리도 신앙의 경주에서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따라 인내하며 달려가야 합니다.
본문 2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으로 바라보라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믿음의 주가 되시고, 온전케 하시는 분이 되실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습니다. 여기서 ‘앞에 있는 즐거움’은 예수님이 사랑하는 자들에게 구원의 기쁨을 주기 위해 참으신 고난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기쁨을 위해, 그 어떤 고난도 참아내셨습니다. 그분의 고난은 단지 육체적인 고통만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한 고통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끝내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지 고난의 길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과 영광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는 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고난 속에서 살아갈 때,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경주를 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믿음을 지속시킬 수 있으며, 그분을 통해서만 신앙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본받고, 그분을 바라보며 우리의 믿음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합니다.
본문 3절은 피곤하고 낙심하는 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거역을 참으시며, 그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그분이 당하신 고난에 비하면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사람은 때로 극심한 고난 속에서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하고, 고통이 너무 커서 삶의 소망을 상실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그분이 겪으신 고난을 기억할 때, 우리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약함을 가장 잘 이해하시고, 우리의 고난을 함께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신앙의 경주를 마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안에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기쁨으로 완주할 수 있게 하십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우리는 믿음의 경주를 잘 달려가기 위해서 우리의 삶에서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목표로 삼고, 그분을 통해 믿음을 지속하며,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고난을 이해하시고, 그분을 바라보며 우리는 끝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믿음의 경주에서 마지막까지 승리하며, 하늘의 상급을 받는 그날까지 믿음을 지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