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바울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는 강력한 교훈을 전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다며 일을 포기하고 게으르게 살아가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경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유대인의 금언이나 헬라 철학에서도 발견되는 격언이지만, 바울은 여기에 신앙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노동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신성한 법칙입니다(참조 잠 6:6; 10:5). 노동은 인간에게 주어진 소명이며, 그 안에서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태함은 범죄와 빈곤의 온상이 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나태함을 멀리해야 합니다. 노동은 단순한 생계유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일부 교인들은 재림을 기다리며 생계를 위한 노동을 무가치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일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림 준비를 핑계로 노동을 멀리하라고 설득하며 교회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 교회 공동체와 사회에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거짓된 가르침을 따르는 태도는 신앙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잘못된 가르침과 세속적 유혹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진리를 분별해야 합니다. 진리에 굳게 서서 말씀을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혼란을 멈추고, 자신의 생계를 위해 스스로 일하며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노동을 통해 자신이 먹을 양식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며,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거나 과도한 기대를 품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신앙적으로도 옳지 않으며, 이는 불건전한 욕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약1:14-15). 성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적 만족과 더불어 공동체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고 권면합니다. 게으른 자들이 무엇을 하든, 교회는 요동하지 말고 각자의 선한 행위에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서 "선"이란 모든 삶의 국면에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일, 곧 아름답고 훌륭한 일을 가리킵니다(롬7:21,갈6:9). 몇몇 악한 자들이 진리를 방해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열어주시고 그분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에 기쁨으로 참여하며, 게으름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잘못된 가르침과 유혹을 분별하여 진리 위에 굳게 서십시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노동은 단순한 생계유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