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규모 없이 행하고, 사도들로부터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형제에게서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규모 없이 행한다"는 것은 무질서하고 게으르며 빈둥거리는 태도를 뜻합니다(살전5:14). 바울은 이 명령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며, 그 권위를 하나님의 말씀에 둡니다. 이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라는 엄중한 권고입니다. “유전”이란 단어는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말과 서신으로 전한 교훈을 가리킵니다(살전4:11-12,5:14). 이는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는 중요한 지침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이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순종입니다.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데살로니가에서 규모 없이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주야로 수고하며 일했습니다.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았다"는 표현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생계를 스스로 유지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삼하9:7). 이러한 노동은 단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그들에게 생계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고전9:4-15). 그러나 그는 이 특권을 포기하고 자급전도에 전념했습니다. 이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신앙과 생활의 본보기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날 주의 일을 하는 자들도 교회로부터 합당한 보수를 받는 것은 성경적으로 정당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요구나 세속적 욕심은 덕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비난과 불신의 원인이 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성도들과 불신자들 앞에서 금전적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딤전4:12,딤후1:13).
바울의 명령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성도는 규모 없이 행하는 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의 기준이며, 이를 따라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으로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단지 사역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행해야 할 자세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포기하는 것이 더 큰 덕을 세우고, 복음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