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살후3:3-5)
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고 확신합니다. 여기서 "미쁘다"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곧 변함없는 신뢰감을 의미합니다. 이 신실하심은 단지 순간적인 보호가 아니라 영원한 보호를 보장합니다(데살후2:9,살전2:18;3:5). 앞서 바울은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님이라"고 하며, 사람들 사이의 믿음 결여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부족함과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극명하게 대조합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다"라는 믿음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요일5:14-15).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자신이 명령한 것을 행하고, 앞으로도 계속 행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확신은 단순히 교인들의 행위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그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반한 믿음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통해 시작된 사역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임을 알았기 때문에(살전 4:2),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그의 믿음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순종에도 이어집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모든 일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가져야 합니다(요 5:24).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집중되기를 간구합니다. 여기서 "인도하여"라는 표현은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직행하도록 돕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그들의 내면적 삶이 사랑과 인내에 충만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은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입니다. "인내"라는 단어는 혹독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과 목적을 지키는 특징을 지칭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예수님의 생애에서 나타난 인내를 본받기를 간구합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인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작은 시련 앞에서 좌절하거나 원망한다면, 그것은 믿음 없는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시편37:7, 40:1). 믿음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끈질긴 인내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전했던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확신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굳게 하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하며 그분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부분적인 믿음이 아니라, 우리의 전 삶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나아가는 온전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고, 그리스도의 인내를 통해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도록 기도합시다.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며, 그분의 사랑과 인내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