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10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11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12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은 마지막 때에 등장할 ‘악한 자’ 곧 ‘불법의 사람’의 활동과 그의 최후, 그리고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속임과 그 원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진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불법의 사람은 사탄의 능력을 통해 세상에서 활동하며 멸망하는 자들을 미혹합니다. 불법의 사람은 사탄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으로 활동합니다. 여기서 ‘사탄의 역사’란 사탄의 권세와 능력이 그에게 힘을 주어 활동하게 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권세로 일하신 것과 대조됩니다. 본문의 표현에 따르면, 그의 모든 능력, 표적, 기적은 거짓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실제적인 징조로 보이겠지만, 그 실체는 진리가 아니라 속임입니다. 이런 거짓된 기적과 표적은 멸망의 길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칩니다. 불법의 사람은 거짓과 속임을 통해 멸망하는 자들을 미혹하는 데 대부분 성공합니다. 왜냐하면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고, 거짓된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불법의 사람에게 미혹당하는 자들은 왜 그 길을 걷게 되었을까요? 본문은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아 구원을 얻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진리의 사랑’은 단순히 진리를 아는 것을 넘어, 복음의 진리를 사랑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멸망하는 자들은 복음의 진리에 무관심하고, 자신을 구원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했습니다(요 1:9-13).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것은 사람의 책임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사랑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의 길입니다. 이를 거부한 자들은 결국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멸망할 자들에게 거짓 것을 믿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를 믿지 않고, 오히려 불의를 사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에게 거짓된 것을 믿도록 내버려 두심으로 그들의 죄악이 더 분명히 드러나게 하십니다(약 1:15). 악한 세력조차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에서 제한적으로 활동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을 더 큰 악에 방치하시고, 그들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공의와 심판을 나타내십니다(삼하24:1,겔14:9). 거짓된 것을 믿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한 형태입니다. 진리를 거부하고 불의를 택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선택의 결과를 그대로 받게 하십니다.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단순히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붙들어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요 14:6). 불법의 비밀이 지금도 역사하고 있기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무장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진리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엡 6:14-17). 모든 악의 세력과 불법의 사람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보호하심을 믿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불법의 사람과 멸망의 길로 가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면, 진리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은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에 복음의 진리를 깊이 새기고, 그 진리를 사랑하며,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시며,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