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그가 증거하러 왔으니 이것은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통해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라고 보내심을 받은 자라. (요1:6~8)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침례요한은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완전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요한은 순수한 제사장의 가문에서 태어난 자이지만 정작 그는 제사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할 나이인 30세가 되었을 때 성전에 있지 않고 오히려 광야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했던 자입니다. 그의 복장은 화려하고, 온갖 장식품들로 가득한 제사장의 의복이 아니라 낙타 가죽으로 만든 털 옷과 허리의 가죽 띠가 전부였으며, 그의 음식은 사람들이 가져 온 제물의 일부, 즉 기름진 고기가 아니라 메뚜기와 들에서 나는 꿀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 대하여 평가하시기를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요한에 대하여 평가를 하는 것은 그가 모든 대언자들 가운데 예수님을 눈으로 목격한 유일한 자였으며, 또한 예수님의 앞 길을 열어 놓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은 오직 한가지였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간 많은 대언자들이 자신의 민족을 위하여, 혹은 왕을 위하여, 때로는 많은 기적들을 베풀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데 목적을 두었지만 침례 요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께서 앞으로의 사역을 하실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역할을 했던 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위대한 스승이자 민족의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앞날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가 메시야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앞 길을 열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수차례에 걸쳐서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명 이상의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그는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고, 이미 제사장으로서, 대언자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될 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결코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을 높이는 겸손함을 보였던 자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는 과정에서도 “나는 물로 침례를 주지만 오실 이는 성령으로 침례를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결코 자신을 보지 말고 오히려 예수님을 보도록 가르침으로서 그의 소명을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침례 요한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자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추종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쉽게 교만하여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명예나 부귀를 얻게 되면 그것이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된 것처럼 행세를 하며,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멸시하는 자들을 봅니다. 그들은 대부분 처음에 주님께서 그에게 소명을 주시고 그들을 사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침례요한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소명을 바로 알고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오직 자신의 본분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심지어 그를 높이려 하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까지 저버리고 오직 겸손함과 진실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이러한 생각 안에서 사는 자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칭찬하실 것입니다. 오늘 내가 주님이 주신 소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잇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