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이 빛이 어둠 속에 비치되 어둠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 (요1:4~5)

성경은 예수님에 대하여 빛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빛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새삼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매우 방대하며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종교가 바로 빛을 발하는 태양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인간에게 있어서 빛의 의미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더욱이 예수님에 대하여 사람들의 빛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빛이 되신 것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자신만을 위한 빛을 드러내신 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장차 우리의 신랑이시며, 때로는 친구가 되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위한 빛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빛이 되셔서 이 땅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이 빛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예수님을 욕하고 침 밷고, 채찍으로 때리며 결국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끔직한 일을 행했던 것입니다. 이 일들이 빛을 기다렸던, 즉 자신들을 구원하실 분이 오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유대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하시매(요8:12)

오늘날에도 수없이 많은 빛의 활동들이 있습니다. 복음을 들고 세상 곳곳을 누비며, 때로는 죽음의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외면하고 핍박합니다. 심지어 목숨을 위협하며, 그들의 죽음을 즐기기도 하는 끔찍함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의 빛은 세상을 환하게 비쳐줍니다.

어둠속에서 사는 박쥐가 빛을 만나게 되면 놀라서 흩어지거나 꼼짝하지 않고 움크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는 복음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의 빛이 사람들에게 비쳐졌을 때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불안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헤롯과 온 예루살렘 사람들이 불안해했던 모습들을 통해서 이미 증거 된 것입니다(마2:3). 어둠이 빛을 싫어하는 것은 빛이 오는 순간 모든 감추어졌던 것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역시 빛이신 예수님을 죽이고, 복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 안에 있는 죄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 문제의 해결 없이 구원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빛이신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죄를 알게 하고 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구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안에는 생명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며, 그 생명의 빛이 사람들에게 비쳐서 그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어둠 속에서 헤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름으로 빛 가운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