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람들이 등잔불을 켜서 통 밑에 두지 아니하고 등잔대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느니라.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로 하여금 너희의 선한 행위를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5:15,16)
우리는 이 등잔불의 비유를 통하여 흥미로운 구절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에게 “너희 빛”이라는 표현을 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제자들 자신이 바로 빛의 역할을 하는 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빛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등잔불의 비유가 마태복음뿐만이 아니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도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빛이라는 사실을 가르치시기 위한 중요한 교훈들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등잔불을 가져오는 것이 통 밑에나 침상 밑에 두려 함이냐? 등잔대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막4:21)
누구든지 등잔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잔대 위에 두나니 이것은 들어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눅8:16)
누구든지 등잔불을 켜서 은밀한 곳이나 통 밑에 두지 아니하고 등잔대 위에 두나니 이것은 들어가는 자들로 하여금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눅11:33)
빛의 역할은 당연히 사람들에게 비추어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일 빛이 무엇인가에 가려져 감추어져 있다면 그 빛은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빛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비출 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야 하며, 가장 구석까지도 비출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집 안에서 전등의 위치를 천정에 매달아 놓은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역할과 관련하여 매우 의미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역할과 관련하여 빛을 “선한 행위”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행위를 보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선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선한 것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고, 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선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선한 행위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선한 행위의 전부라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굳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선한 것은 무엇일까요?
너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그 일을 이루실 줄을 내가 확신하노라(빌1:6)
우리는 먼저 선한 것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것이 없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19:17,막10:18,눅18:19).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선한 것을 담아 그것으로 우리가 선한 일을 하도록 하십니다(마12:35,눅6:45).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담은 선한 것이 무엇입니까? 물론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역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복음을 전한 이후에 심문을 받는 자리에서 자신이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하여 “선한 행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행4:9).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선한 것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것이 “의와 희락과 화평”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롬14:16-18). 우리가 선하 것을 말할 때에는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잣대로 계산하여 선과 악을 나누려 한다면 우리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이 권면한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거주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네게 맡긴 그 선한 것을 지키라(딤후1:14)
우리가 주님의 명령대로 세상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고 해도 우리의 의지로 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행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세상의 빛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성령님을 의지했을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성령님께서 함께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또한 그분의 뜻을 따라 살 수 잇는 지혜가 있어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