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11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12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바울은 헌금을 모금하는 일에 있어서 강요하지는 않지만 이 모금에 참여하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인들이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7)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이 은혜, 즉 헌금을 하는 것에도 풍성해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받은 은혜가 적지 않기 때문에 헌금을 모금하는 일에 있어서도 풍성해지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가 큰 자가 헌금을 하는 일에도 풍성하게 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일이 결코 강요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의 간절함에 대하여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이든지 강요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진실한 사랑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 까닭에 구제를 포함해서 주 앞에 드려지는 모든 헌금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실 된 행위로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적인 것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그 까닭에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사랑의 진실함을 가지고 드려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헌금을 말함에 있어서 예수님의 사역을 언급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분께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목적인 자신이 친히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를 부요하게 하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빌2:6-8). 물론 여기서 부요하게 하셨다는 것이 결코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국 멸망당할 자들이었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헌금과 관련하여 이 말을 하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즉 가난한 자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드렸듯이 믿는 자들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헌금을 함에 있어서 자신을 뜻만을 알린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결정하여 믿음의 분량을 따라 헌금할 것에 대한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독촉하듯 헌금을 권하는 것은 이처럼 헌금 모금을 시작한 것이 일 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그들이 처음 작정한 일에 대하여 성취할 것, 즉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릭 그들의 마음에 원하던 것, 즉 자원하여 행하고자 했던 헌금을 드리도록 요구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이 이 일을 실행함에 있어서 주의할 것을 강조하여 말합니다. 그것은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12)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목표가 생겼을 때 무리해서 헌금을 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드리는 헌금이 억지로 드리지도 말 것이며, 있는 대로 드리라고 권면합니다. 오히려 없는 것은 받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많은 거짓 선생들은 억지로라도 드리게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만일 보상을 바라고 드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거래이지 진정한 헌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항상 사랑의 마음으로 온전히 드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사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