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으로 우리가 더욱 많이 기뻐함은 그의 마음이 너희 무리로 말미암아 안심함을 얻었음이라

14 내가 그에게 너희를 위하여 자랑한 것이 있더라도 부끄럽지 아니하니 우리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다 참된 것 같이 디도 앞에서 우리가 자랑한 것도 참되게 되었도다

15 그가 너희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을 생각하고 너희를 향하여 그의 심정이 더욱 깊었으니

16 내가 범사에 너희를 신뢰하게 된 것을 기뻐하노라

디도를 통해 들은 고린도 교인들의 회개에 대한 소식은 바울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는 곧 그들이 바울의 훈계와 권면을 받아들였다는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과의 불편한 관계로부터 회복되어 교제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전에 고린도 교회와의 갈등으로 깊은 좌절과 염려에 빠져 있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이제는 회복으로 인하여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소식이 디도를 통해 전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일들 가운데 중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대하여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라도 갈등을 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갈등 속에 있거나 공경에 처한 자들에 대해서도 언제나 지켜보시고, 또한 그들이 정상적인 삶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탕자의 비유(눅15:11-32)에서 보듯이 주님은 언제나 정상적인 삶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고 계시며, 또한 그들이 돌아올 때 기쁨으로 안아주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은 디도를 소개하면서 고린도 교인들이 두려움과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을 생각하며 그들에 대한 그의 심정이 더욱 깊어졌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심정‘은 곧 마음이나 애정, 그리고 긍휼이나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디도가 고린도 교인들을 만난 이후여 그들을 향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의 특사였던 디도가 고린도 교인들을 만났을 때 그는 오히려 불안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전은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 대하여 많은 오해를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이 그를 영접하는 상호아을 경험하면서 그는 매우 감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디도는 자신을 바울의 특사로 인정하고 따뜻하게 영접하는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의 편지를 읽고 회개하는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일로 인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경험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바울의 권면과 고린도 교인들이 이 권면의 말씀을 받고 회개하며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균형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 안에서 권면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권면의 말을 듣는 자들에 대하여 히브리서에서는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권면의 말을 용납하라 내가 간단히 너희에게 썼느니라”(히13:22)고 말합니다. 듣는 이들이 권면하는 자들의 말에 대하여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권면하는 자는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권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피차에 힘을 얻어 더욱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로 인해 서로에게 큰 기쁨의 시간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