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여호와여 나의 부르짖음이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깨닫게 하소서

170 나의 간구가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건지소서

171 주께서 율례를 내게 가르치시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하리이다

172 주의 모든 계명들이 의로우므로 내 혀가 주의 말씀을 노래하리이다

173 내가 주의 법도들을 택하였사오니 주의 손이 항상 나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

174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사모하였사오며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나이다

175 내 영혼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의 규례들이 나를 돕게 하소서

176 잃은 양 같이 내가 방황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잃어버린 자의 회복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주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실수하고 죄를 범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주의 종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고대하면서 부르심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그리고 깨닫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가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아직도 여전히 죄가 그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부르짖음이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깨닫게 하소서"(169절)라는 말씀은 그가 여전히 주님으로부터의 긍휼을 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전한 회개에 이르지 못함에 대하여 하소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긍휼과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다시 품어 주십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죄와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없다면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죄를 깨닫게 해주시고, 또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이 살게 하여 주시기를 구합니다. 그의 영혼이 살게 되었을 때 그는 찬송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영혼이 살아있는 자는 찬송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 영혼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의 규례들이 나를 돕게 하소서"(175절) 우리의 삶도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면 찬송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많은 부분에서 규례, 즉 율법으로 하여금 자신을 돕게해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율법이 죄를 드러내는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율법은 죄에 대하여 이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 율법의 이면에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율법은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으로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 율법, 즉 규례를 통하여 자신이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을 확신하였고, 도우심이 있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현재 처지를 말하면서 자신을 찾아줄 것을 요청합니다. "잃은 양 같이 내가 방황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176절)라는 말씀은 그가 현재 믿음의 길에서 방황하고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는 상태임을 고백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그가 말할 수 잇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다윗이 119장을 마무리 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그가 매우 지쳐있으며, 또한 많은 핍박과 환난으로 인하여 곤경에 처해 있고, 현재는 그의 시선에 하나님조차도 발견할 수 없는 비참한 처지에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깊은 영적 침체를 경험하고 있으며, 소망이 없는 상태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아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후에 다윗은 모든 것을 회복하고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와 같은 왕이 나오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왕으로 기억되어지는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록되어진 사람입니다. 그가 이러한 별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중에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든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위기에서 건져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