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돌(stone) 대신 벽돌(brick)을 취하고 회반죽(morter) 대신 진흙(slime)을 취하며
우리는 바벨탑을 쌓는 이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는 재료에 대한 관심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청과 진흙의 사용에 관한 부분이 바뀌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역>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이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바벨탑이 바로 세상 종교의 시작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모든 종교는 바벨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통하여 증거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한 가지만 제시한다면 바로 모든 종교마다 탑을 쌓는다는 것입니다. 탑을 세우지 않는 종교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불교나 카톨릭, 그리고 이슬람, 심지어 무속인에게 이르기까지 탑을 쌓지 않는 종교는 없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바로 종교가 바벨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뚜렷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더욱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것은 이것을 쌓는데 필요한 재료들입니다. 그들은 먼저 돌을 대신하여 벽돌을 만들어 탑을 쌓았습니다. 그들이 목표하고 있는 것은 탑의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만든 탑이 하늘에 닿게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하늘에 닿게 하겠다는 의지에 대하여 생각한다면 그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심판을 면하기 바랐고, 어떠한 재앙에도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탑을 세워갔던 것입니다.
또 이르되, 자,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도시와 탑을 세우고 탑의 꼭대기를 하늘까지 닿게 하며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이름을 내고 이로써 온 지면에 널리 흩어짐을 면하자, 하더니(4)
그러나 그들이 모든 심판으로부터 안전해 지기 위해서는 돌로 쌓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벽돌을 만들어 돌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돌은 자연 상태를 유지한 채 사용되어지는 것이지만 벽돌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영적으로 본다면 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지만 벽돌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위로 만들어 낸 자기의 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거짓 그리스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행동들은 참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자기의 의로, 혹은 그리스도를 대신한 어떠한 것으로 하나님께 도달하겠다는 종교인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역청을 대신하여 진흙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청은 주로 배를 만드는데 물이 새지 않도록 바르는 것입니다. 노아도 이 역청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개역성경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흙을 대신하여 역청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는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으로부터 안전해 지기 위해서 역청을 바르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역청을 대신하여 진흙을 발랐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만드신 재료를 포기하고 땅의 것으로 탑을 지어갔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종교인들이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지 아니하고 세상의 기준에 따라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종교들은 땅의 일들을 기준으로 하여 그들의 신앙을 드러내려 합니다. 많은 헌금, 봉사, 헌신과 같은 것들은 구원을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들이 아무리 선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카톨릭을 포함한 모든 종교들은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행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의 의를 따라 선한 일을 하는 것이 구원에 더 가깝다고 가르칩니다. 역청과 진흙이 바뀌어져 번역된 것은 교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