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악을 이기라 2(롬12:12-13)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소망이 있는 자들이 언제나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 땅에 마음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사는 동안 행복한 삶을 기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질병과 기근, 그리고 갈등 속에 지내야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있는 자가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장차 하늘에서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선에 속할 것을 권면하면서 환난 중에 참으라고 말합니다. 이는 당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매우 피부에 닿는 권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당시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핍박을 받고 있었으며, 바울도 로마에 들어갈 때부터 죄인의 몸으로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핍박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은 환난에 대하여 저항하도록 권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항은 상대를 향한 저주와 분노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원수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참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임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로부터 극심한 핍박 중에서도 기꺼이 죽음을 향해 걸어갔던 초기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선으로 사는 자들이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바로 기도생활입니다. 기도를 왜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많은 성경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기도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일을 정상적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에 대해서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에 선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습니다. 선한 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과의 소통이 없이는 결코 선한 것을 행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소통을 멈추지 말아야하며, 이는 곧 기도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선을 행함에 있어서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곧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라는 권면입니다. 특히 교회 안의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회 안의 성도들을 돌보는 일에 대해서 매우 인색한 모습들을 봅니다. 그들이 사회단체나 각종 NGO단체를 통해서 구제하는 일들은 매우 열심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교회 안에 있는 성도를 돌아보는 일에는 매우 인색하다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먼저 교회 안의 성도들을 돌아볼 것을 권면합니다.
많은 이들이 선교의 명분으로 가난한 나라에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그들의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선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구제하는 것이 물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훌륭한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잘 못된 생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먼저 교회 안의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나그네 접대하는 일에 대해서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모론 현대 사회에서 나그네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록 길거리를 배회하는 나그네를 보는 것은 어렵겠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들에 대해서 긍휼의 마음을 갖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세임을 기억해야만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