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24:50-53)

조회 수 934 추천 수 0 2019.07.13 11:49:39


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베다니 앞까지 가셨습니다. 그들을 축복하신 후 하늘로 올려지십니다.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승천 장소로 감람원이라 하는 산, 즉 감람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12). 그러나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베다니가 예루살렘에 인근한 도시이며, 감람산 역시 예루살렘 인근에 위차한 산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록자가 동일한 누가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실수로 볼 수 없고, 오히려 같은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들을 축복하시고 올라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축복의 의미는 단순히 복을 비는 행위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앞으로 이어지게 될 제자들의 활동이 그들 자신의 의지나 노력이 아닌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미 예수님의 공생애를 통해 보여준 것과 같이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고, 또한 그토록 강조하시던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앞에서도 무기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스스로 어떤 것도 해 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들이고, 또한 영적인 일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철저히 하늘의 권능을 힘입고 사역할 필요가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 까닭에 예수님은 그들을 축복하셨고, 이 축복은 앞으로 그들이 하늘의 권능으로 사역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 승천 이 후 그들은 예수님을 경배합니다. 경배했다고 하는 의미는 이제부터 예수님을 단순히 스승, 혹은 선생이 아닌 신적인 존재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경배의 대상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그들이 더 이상 예수님을 단순히 선생으로 기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한 하나님의 또 다른 성품을 가지신 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지식만을 가지고 그분을 경배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단순히 신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경배할 수 없습니다. 이미 제자들을 통해 보는 것과 같이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증인으로서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인 자만이 진정한 경배를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큰 기쁨을 안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자리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사람들이 있는 예루살렘의 중심인 성전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앞 서 성에 머물라는 명령을 따라서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이 후에 주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이루실 일들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은혜의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을 경험하고 그분의 일들에 관하여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일을 즉시 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배하였고, 성전에서 찬송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그들 가운데 성령이 임재하실 때까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하게 되었을 때에 그들의 입을 열어 자신들의 보고 들은 것들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자신들이 아닌 주님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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