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어떤 일이 우리 자신에게서 난 것으로 생각할 만큼 능력이 있지 아니하며 오직 우리의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느니라. 그분께서 또한 우리를 새 상속 언약의 유능한 사역자로 삼으시되 율법 자구의 사역자가 아닌 영의 사역자로 삼으셨나니 율법 자구는 죽이되 영은 생명을 주느니라. (고후3:4~6)

 

사역자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만일 사역을 자신의 일로 착각하고 있다면 그는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착각이 빠져있습니다. 그 까닭에 건물이나 성도의 숫자, 그리고 재정의 정도를 가지고 교회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헛된 것들입니다. 그 모든 것들은 결코 하나님의 기준에서 평가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자칫 사역자 자신과 성도들을 멸망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사역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항상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일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자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는 어떤 일이 우리 자신에게서 난 것으로 생각할 만큼 능력이 있지 아니하며 오직 우리의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느니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이 난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역자가 주님의 일을 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더 이상 주님의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주님께 눈을 고정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사역을 하고 있다면 그는 완벽한 사역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것은 사역자는 그들 자신의 의지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를 드림은 그분께서 나를 신실한 자로 여기사 내게 사역을 맡기셨기 때문이라”(딤전1:12)고 고백합니다. 사역은 맡겨진 것이지,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에 따라 그분의 권능이 효력 있게 활동함을 힘입어 내가 이 복음의 사역자가 되었노라”(엡3:7)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역자를 통하여 그분의 일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역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 단순한 질문에 대하여 바울은 “복음이 하늘 아래 모든 창조물에게 선포되었으며 나 바울은 그 복음의 사역자가 되었노라”(골1:23)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내가 교회의 사역자가 된 것은 너희를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고자 함이니라”(골1:25)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역자의 관심이 오직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들은 그 일을 위해서 세워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사역자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인이 되기를 요구합니다. 그 까닭에 고학력과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사역자는 그 일을 위해서 세워진 자들이 아닙니다. 비록 세상 지식에 대하여 무지하고, 다소 어리석어 보일 수 있어도 오직 복음을 바로 알고 전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참된 사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 상속 언약의 유능한 사역자로 삼으시되 율법 자구의 사역자가 아닌 영의 사역자”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율법이 첫 언약이었다면 복음은 새 언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새 언약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녁 식사 뒤에 또 그와 같은 방법으로 잔을 집으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상속 언약이니”(고전11:2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영의 사역자라는 것은 곧 새 언약, 즉 복음의 사역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주님의 책망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복음을 위해서 힘쓰는 주님의 일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 영광스러운 것(고후3:7-11) 이진천 2017-11-02
» 오직 우리의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느니라(고후3:4~6) 이진천 2013-06-05
12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라(고후3:1~3) 이진천 2013-03-28
11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냄새(고후2:14~17) 이진천 2013-03-23
10 네게 문을 열어주셨으되(고후2:12-13) 이진천 2013-03-21
9 사탄의 계략(고후2:10~11) 이진천 2013-03-08
8 너희의 사랑을 확증하라(고후2:5~9) 이진천 2013-03-07
7 이것을 너희에게 쓴 것은(고후2:1~4) 이진천 2012-10-26
6 너희는 믿음으로 서느니라(고후1:21~24) 이진천 2012-10-12
5 그리스도인의 의사표시(고후1:15~20) 이진천 2012-10-05
4 기도로 함께 도울지니(고후1:11~14) 이진천 2012-09-21
3 우리 자신을 신뢰하지 말고(고후1:8~10) 이진천 2012-07-19
2 고난에 참여하는 자(고후1:3~7) 이진천 2012-07-17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된 바울(고후1:1~2) 이진천 201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