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의 시비(사사기12:1-7)|

조회 수 1420 추천 수 0 2010.06.07 13:25:19

에브라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 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1)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가나안에 들어 온 이후로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했던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 때에 행했던 시비를(8:1-3) 입다에게 또 다시 재현합니다. 실상 그들은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을 치루는 동안 가만히 있다가 전쟁에 승리하게 되자 입다에게 다가와서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느냐고 따집니다. 그러나 입다는 기드온과는 분명히 다른 사사였습니다.

 

기드온은 에브라임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그들을 설득하고 높여주려 했지만 입다는 오히려 그들을 책망합니다. 자신이 생명을 걸고 싸우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하더니(2) 주께서 싸움을 승리케 하셔서 암몬 자손을 붙여 주셨는데 이제 와서 나와 싸우고자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에브라임은 입다와 길르앗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게 되는데 그들이 본래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땅에 거하던 자들이었는데 도망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격분한 입다와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을 쳐서 42,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시기가 불러오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중에는 가만히 있다가 막상 전쟁이 끝나면 등장하는 에브라임처럼, 교회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안정이 되면 찾아와서 주인 노릇을 하려 드는 어리석은 성도들과, 남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판만 하려 드는 이들의 모습은 재앙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또한 가정과 교회가 어려운 시험 중에 있다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서 이기도록 해야 할 것이며, 만일 동참하지 못했다면 겸손한 자세로 이긴 자들에게 칭찬하는 일에도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교만을 버리고 아름다운 말로 소망을 심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돌이키게 하거니와 가혹한 말들은 진노를 일으키느니라"(잠언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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