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서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의 딸이 작은 북을 잡고 춤추며 나아와 그를 영접하니 그녀는 그의 외동딸로 그녀 외에는 그에게 아들 딸이 없었더라(34)
그의 서원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더욱 큰 좌절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전쟁의 승리로 인하여 명예를 회복하고, 백성의 사사로서 영웅 대접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외동딸을 희생 제물로 드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의 경솔함으로 인하여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입다를 통하여 인간적인 조건을 내세움으로서 주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것의 위험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자칫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주님을 향한 열정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지만 냉정하게 처신하지 않는 열정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온전치 못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각기 다른 은사들을 가지고 주님 앞에 헌신하며 충성하는 생애를 살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잘못된 열정이 가져다주는 결과입니다. 우리의 공과에 집착하여 인간적인 조건을 내걸고 주님 앞에 은혜를 구하는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엉뚱하게도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집착하는 자세를 가지고 주님의 일을 하려 한다면 더욱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입다의 딸의 죽음은 입다만의 슬픔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온 백성이 애곡하는 슬픈 사건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의 경솔함과 집착으로 인한 결과는 우리 자신의 아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변에 많은 이들이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좀 더 냉정한 자세로 모든 것을 주님의 뜻 앞에 내려놓고 그 분이 주시는 능력을 따라 승리를 누리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