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23,24)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을 선동하여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이고 왕 노릇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잔인하고 사악한 그들의 행위를 결코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사이에 개입하셔서 분쟁이 있게 하시고 그들을 멸하실 계획을 세우십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분쟁이 일게 되어 모두 망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과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어진 것들은 그 스스로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유능하고 실력이 있는 자라 할지라도 죄가 기초하고 있다면 반드시 멸하십니다. 아비멜렉은 3년간의 통치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백성들은 그동안 그를 따랐고 그의 장기 집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가만 두시지 않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분쟁이 있게 하심으로 멸하셨습니다.
우리는 내가 현재 어떤 기초 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얻어진 것이라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두 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뒤로하고 짐승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가지고 온 사울이 결국 하나님께 책망 받고 버림받았듯이 아무리 하나님께 충성 봉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 방법이 정당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받으시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불법을 저지른 자들끼리 분쟁이 일어나 망한다는 것입니다. 불법의 자리에는 언제나 또 다른 불법이 자리합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은 반드시 물질로 인해 망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권세를 얻은 자는 또 다른 부정한 사람에 의해 그 자리를 내어 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우리가 기초를 바로 세워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기초 위에 모든 집들을 지어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시작과 함께 결과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의 시작을 견고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마태복음 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