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23)

전쟁이 끝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다스려 줄 것을 요청합니다. 즉 그들의 왕이 되어 줄 것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친히 다스리실 분은 주님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주님의 왕 되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자세는 전쟁을 승리하게 만들었고, 나약하고 볼품없는 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은 명예를 얻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물질을 소비합니다. 교단장이 되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돈이 지불되기도 하고, 치열한 정치적인 암투를 자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이 시대에 하나님의 사역을 대신 할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예를 쫓아다니는 자가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해 이방 종교들과 손을 잡는 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자신을 낮추고 오직 주님을 높이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겸손한 지도자들을 통해 일하고 계심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기드온에게도 문제가 발생이 되었습니다. 그가 미디안 족속에게서 빼앗은 금귀고리로 에봇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에봇은 일종의 부적과 같은 것으로 좋은 의도에서 제작했지만 결국 그의 집과 이스라엘이 올무에 빠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입니다.(27) 그의 헛된 열심히 결국은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음란해 지고 부패해 지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언제나 승리의 뒤에는 이처럼 죄의 씨가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승리 뒤에는 밧세바의 유혹이 기다리고 있었고, 솔로몬의 승리 뒤에는 많은 이방 여인과 부귀, 명예가 기다리고 있었고, 모세의 승리 뒤에는 혈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일로 인해 수없이 회개하는 날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구원받은 승리감에 도취하지 말고 받은 구원을 감사하며 주님 오실 때까지 경건의 삶을 누리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