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또 사자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블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35)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의 환경이 어려워지면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방황하고, 고민하며, 심한 열등감 속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에게는 위기야말로 기회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에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회심자들이 사도들이 가는 곳마다 생겨났지만 사도들이 옥에 갇히고, 심지어는 목 베임을 당해 죽기도 했습니다.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모든 이들은 복음의 위기로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복음을 땅 끝으로 전하게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이방인 전도에서 바로 흩어진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지역교회를 세워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하나님은 위기를 통하여 일꾼을 세우십니다.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교회가 변질되어 갈 때 일꾼을 세우셨습니다. 비록 교리적인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존 낙스, 존 번연, 위클리프, 후스, 루터, 칼빈 등이 바로 위기 속에서 쓰임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리고 비 진리에 대항하여 초대교회의 전통을 이어가던 몬타니스트, 노바티안스, 도나티스트, 폴리시안스, 카타리, 알비젠스, 보고밀 그리고 재침례교도들에 이르기까지 열거할 수 없이 많은 교회들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세워졌던 교회들입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깨어 있는 복음 전도자들에 의해 온전한 교회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지만 공룡 같은 거대한 집단은 미동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위기의 상황이 급박해 질수록 하나님은 일군을 세우셔서 성경적이고도 온전한 교회를 일으키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의 일꾼들을 불러 모으시고 기도하게 하며, 바른 말씀으로 무장하게 하십니다. 부디 시대적인 분별과 함께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힘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