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훗의 후에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로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사사기 3:31)
에훗에 의해 쫓겨난 모압이 요단 동편에 있는 땅인 반면에, 블레셋은 요단의 남서쪽에 위치한 땅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처럼 모압과 블레셋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사단의 공격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대적의 형태가 크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크고 작은 대적들이 우리를 흔들어 놓기 위해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깨어서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큰 싸움은 이기고, 작은 싸움에는 실패하는 우를 범치 않기 위한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큰 성 여리고는 무너뜨렸지만 작은 성 아이와의 전쟁에서 패전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작은 죄라도 철저하게 싸워 이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블레셋을 대적하기 위해서 삼갈을 세우셨습니다. 그가 '소 모는 막대기'로 600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였습니다. 그가 소 모는 막대기를 사용하였다는 것은 평범한 목자였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꾼들을 세우심에 있어서 인간적 조건을 가리시는 법이 없이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두드러지게 사용하시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부였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나 세리였던 마태 같은 이들도 평범한 자들이었으며, 농부였던 기드온, 불구자인 에훗, 그리고 목동이었던 다윗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이 그 일꾼을 세우심에 있어서 환경에 관계없이 세우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그의 일꾼을 오직 한 가지의 기준 위에 세우십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가 가진 환경과 여건에 관계없이 오직 믿음 안에 있다면 누구나 하나님의 일꾼 된 자로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들에 쓰임 받기를 위해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