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의탁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15)
하나님의 은혜로 구출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하나님을 반역하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압을 강성케 하셔서 이스라엘을 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한나라를 흥하게 하시기도 하고, 망하게도 하십니다. 이는 비단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인류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신앙의 회복여부에 언제나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 교회, 나라와 민족을 상대로 하나님은 수시로 환경을 변화시키심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품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가 만나고 있는 각종 환경이 하나님의 작품임을 인식하는 성도야말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압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만이 자신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구했고, 하나님은 에훗을 그들 가운데 보내셨습니다. 에훗은 왼손잡이였는데, 그가 왼손잡이인 까닭은 오른손이 없는 불구의 몸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에훗의 오른팔이 되셔서 싸우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싸움의 성패가 얼마나 용감하고,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싸움은 그러한 것들이 좌우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싸움을 주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불구의 몸이었던 에훗을 택하셨던 이유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사실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영적싸움을 계속해 가는데 있어서 싸움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에훗이 모압 왕 에글론을 죽인 후 에브라임 산지에서 군대를 소집하고 그들을 격려하여 모압 맞은 편 요단 나루 곧 길목을 지킵니다. 그리고 모압 사람 일만 명 가량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죽임으로서 모압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이후 80년 동안의 세월을 태평하게 보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이 하나님께 주도권을 맡기는데서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훗이 전략을 통해 모압을 섬멸하듯이 그리스도인의 전쟁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그리스도인은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이 주인이 나누어준 것을 그대로 가져옴으로서 책망 받았던 것처럼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표적만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가진 은사와 재능으로 세상을 계획성 있게 설계하며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삶에 대해 분명한 소망을 가지고 설계하며 사는 그리스도인만이 영적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