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 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19)
유다지파가 시므온 지파와 함께한 전쟁을 통한 교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그들은 그 싸움을 통하여 가나안 족속을 몰아내기는 하였지만 철저히 제거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담대하게 전쟁을 수행하다가도 철병거를 가진 골짜기의 거민들에 대해서는 두려움 때문에 싸우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우리의 눈앞에 있는 대적들에 대하여 담대하게 싸워 이기다가도 거대한 힘 앞에서는 싸워보지도 않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대상의 강함과 약함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최선을 다하며,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블레셋을 이길 수 있도록 하셨지만 거대하고 위엄있어 보이는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이스라엘 군사들의 모습은 믿음 없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작고 약하고 어리기까지 한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갈 때 골리앗은 힘없이 무너졌고, 결국 그의 칼에 의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유다 지파가 치루었던 이 전쟁의 결과로 인하여 동일한 싸움을 치루어야 했던 다른 지파들에게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됨으로서 그들의 삶과 역사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다른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약한 모습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일은 결국 많은 이들에게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됨으로서 나 하나의 실패가 아니라 결국 모두가 실패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에 믿음을 따라 담대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리는 삶이 생활가운데 있도록 최선의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다 지파의 철저하지 못한 전쟁의 결과 속에서도 변함없이 땅을 차지한 자가 있었는데 바로 갈렙이었습니다. 그가 헤브론을 얻은 것은 순전히 믿음과 순종의 결과였습니다.(수 14:6-15) 온전한 믿음을 가진 자가 땅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죄에 대하여 철저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기대일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자라면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갈렙은 그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믿고 순종하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