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성 함락(수8:18-23)

조회 수 2857 추천 수 0 2010.06.06 23:01:22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가는 것은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광야 생활로 지친 상태에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광야 생활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가나안에서의 싸움은 실제로 몸을 부딪치며 싸워야 하는 목숨 건 싸움입니다. 그 까닭에 육신적으로는 더욱 힘든 싸움을 계속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단계에 이른 후 천국 백성으로서 평안한 삶을 기대하지만 실상은 힘겨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여리고와 같이 거대한 성을 앞에 두고 전쟁을 치러야 하고, 때로는 아이성과 같이 작은 성을 앞에 두고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았듯이 전쟁의 승리의 비결이 오직 믿음에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제 우리는 작은 성 '아이'를 점령하기 위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성 함락의 실패

 

사실 성경 안에는 성공에 관한 기록보다는 실패에 관한 기록이 월등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값진 교훈은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실패를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덧 교회는 성공을 위한 설교가 넘쳐납니다. 각종 세미나, 간증 집회, 부흥회 혹은 사경회 등을 통하여 복을 받으라고 외치고, 그 방법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현실은 실패하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입니다. 그 까닭에 어떤 이는 믿음이 없노라고 자책하고, 심지어 자신이 가능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작은 실패들이 결국에는 영혼들을 실족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실패가 가져다주는 유익을 가르치는데 매우 인색해 보입니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 거룩해져가야 하지만 이 완전한 삶이 실패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이 모든 이스라엘 군대를 거대한 성 여리고를 무너뜨린 후 자그마한 아이 성을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아이성은 싸움이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작고 힘없는 아이 성을 점령하는데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심합니다.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싸워도 문제없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넉넉한 인원인 삼천 명을 데리고 아이 성으로 향했지만 그들은 비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벧엘 동쪽 편에 있는 벧아웬 옆의 아이로 사람들을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지역을 엿보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엿보고 여호수아에게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온 백성을 올라가게 하지 마시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이 적으니 온 백성으로 하여금 거기서 수고하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백성 중에서 삼천 명가량이 거기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매 아이 사람들이 그들 중에서 서른여섯 명쯤을 치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 내려가는 곳에서 그들을 치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서 물같이 되니라."(수 7:2-5)

 

비록 보기에는 작은 성이었지만 하나님은 이 성과의 전쟁을 통하여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 보이시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작은 성과의 싸움에서 실패하시게 함으로서 모든 싸움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셨고, 가나안을 점령해 가는 데 있어서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내고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도전해 오는 각종 영적 싸움들을 이겨나갈 방법을 찾아봅시다.

 

아간의 범죄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저주받은 물건으로 인해 범법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에 속한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저주받은 물건 중에서 취하였기 때문이라. 주의 분노가 이스라엘 자손을 향해 타오르니라."(수 7:1)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성을 함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아간이 범죄한 데 있습니다. 족히 100만이 넘을 법한 백성 중에 단 한 사람의 범죄함을 두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은 용서치 않으셨습니다. 죄는 비록 아간 혼자 저질렀지만 그 화는 이스라엘 자손 모두에게 임했습니다. 우리는 신약 성경에서 매우 흡사한 사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입니다.

 

"그러나 아나니야라 하는 어떤 사람이 자기 아내 삽비라와 함께 소유 하나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니 그의 아내도 이 일에 은밀히 관여하더라. 그가 일부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야야, 어찌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님께 거짓말을 하고 땅값의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남아 있었을 때에 네 것이 아니었느냐? 그것을 판 뒤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속에 품었느냐? 네가 사람에게 거짓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였도다, 하니 아나니야가 이 말을 듣고 쓰러져 숨을 거두매 이 일들을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이 임하더라.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그를 싸서 들고 나가 묻으니라....... 온 교회와 이 일들을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이 임하더라."(행 5:1-11)

 

오늘날 교회 안에서 이와 같은 일들을 범죄라고 여기기에는 미미해 보입니다. 오히려 그의 재산의 일부를 제외한 전부를 가져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훌륭한 성도로 칭송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즉사시킴으로서 온 교회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위의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면 매우 작아 보이는 범죄였지만 하나님은 그냥 넘기시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의 사건을 보면서 단순히 완벽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는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나 온전한 교회를 세워 가는데 있어서 작은 죄가 남아 있다면 결국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노력과 열심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완전해 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는 반드시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그마한 죄라도 용납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완전히 깨끗해 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완전하게 씻을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신(자아)을 완전히 죽이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도록 하는 것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또한 천국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노라. 그러나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 나는 지금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삶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사노라."(갈 2:20)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에 대한 대처 방법은 매우 분명했습니다. 아간과 관계되는 모든 것들을 죽이기로 작정했고 그의 자녀들까지 희생을 시켰습니다.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세라의 아들 아간을 붙잡고 은과 옷과 금덩이와 그의 아들딸들과 소와 나귀와 양과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데리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주께서 이 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매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며 그들을 돌로 친 뒤에 불로 태우고 아간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이 날까지 있더라. 이에 주께서 자신의 맹렬한 분노에서 돌이키시니 그러므로 그곳의 이름을 이 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하더라."(수 7:24-26)

 

죄 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의 편이 되어 싸우셨고, 그들은 다시 가나안을 향해 진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용서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오늘날과 같이 죄에 대하여 무감각해져 있는 세대를 분노의 눈빛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부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죄 씻음을 받고, 죄에 대하여 죽은 모습으로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언제나 승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수아의 전쟁 준비

 

"이에 여호수아가 일어나 싸울 수 있는 온 백성과 함께 아이를 치려고 올라가니라. 여호수아가 강한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에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보라, 너희는 그 도시 뒤로 가서 도시를 마주보고 매복하되 도시에서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모두 예비하고 있으라."(수 8:3,4)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작은 능력을 가지고 엄청난 일을 해내는 것으로서 믿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보여주는 믿음의 방법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리고에서의 싸움은 이미 무너진 성에 들어가 뒷처리만 하면 되는 싱거운 싸움이었습니다. 그 까닭에 아이 성을 향해 갈 때는 이삼천 명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쟁을 했습니다. 참패 이후 그들의 실패 원인이 불순종 즉 죄에 있음을 알았고 아간과 그의 주변의 모든 것들을 죽임으로서 하나님의 분노를 그치게 하고 다시 아이성의 함락을 허락 받았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아이 왕과 그 백성과 성 읍과 땅을 주시겠노라고 약속을 받는 순간(8:1) 이미 아이성은 이스라엘 백성의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대항해서 싸우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에 싸웠던 3천명 보다 10배가 많은 3만 명의 용사를 뽑아 아이 성을 향합니다. 더욱이 그의 전쟁에 임하는 자세는 매우 신중함을 볼 수 있습니다. 밤에 성 읍 뒤에 매복하고 경계하는 자세로 싸울 것을 명령하는 여호수아의 모습은 매우 비장해 보입니다. 결국 이러한 여호수아의 자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속되는 싸움에서도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며 가나안을 점령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전쟁에 있어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우리가 믿음이 부족하고 연약할 때 하나님은 많은 능력과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본적 자세는 가만히 앉아 요행을 바라며 성공적인 삶을 기대하는 모습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본적 자세는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 즉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사들을 동원하여 사명을 감당할 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기복 신자들에 의해 마치 노력하지 않고도 영적으로 형통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전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었을 때에도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여 누구든지 일하려 하지 아니하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였노라.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질서 없이 걸으며 전혀 일하지 아니하고 참견하기만 좋아하는 자들이 더러 있다 하는도다. 이제 그러한 자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우리가 명령하며 권면하노니 그들은 조용히 일하고 자기 빵을 먹을지니라."(살후 3:10-12)

 

하나님은 절대로 일하지 않는, 즉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삶을 통해 결실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입니다.

 

"속지 말라. 하나님은 조롱당하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우리가 영적 싸움에 필요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으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큰 실망을 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전 생애 속에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이 있기 위하여 하루하루를 말씀으로 묵상하며 경건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승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여호수아의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믿음의 행함에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밤에 잠복하여 경계하는 자세로 전쟁을 했던 것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줍니다. 우리의 영적 삶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주어지는 대로 행해진다면 결국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싸울 세상을 보면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매일 아침 성경 한 장을 읽고 묵상할 수도 있고, 시간을 따로 내서 기도할 수도 있으며, 하루 한 사람 전도하는 일도 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봉사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 전략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리스도인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명한 계획 속에서 자신을 훈련하고, 또한 싸워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이 성 함락에 실패했던 여호수아가 경솔함과 죄의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잡음으로써 승리했던 사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디 영적 전쟁에서 실패하는 일없이 예수 그리스도로 무장하고 경건의 훈련을 지속함으로서 언제나 승리하는 삶을 지속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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