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9:54-56] 엘리야가 행한 것같이

조회 수 2499 추천 수 0 2010.06.07 18:29:32

그분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것을 보고 이르되, {주}여, 엘리야가 행한 것같이(even as Elias did) 우리도 불에게 명령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이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거늘 그분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는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요, 구원하러 왔음이라, 하시고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개역)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가로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함께 다른 촌으로 가시니라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예수님을 거절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하여 야고보와 요한은 엘리야가 행한 것 같이 자신들도 불에게 명령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그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는지를 묻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들은 그 일들이 주님의 능력에 의한 종으로서의 명령이 아니라 마치 자신들이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가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이러한 자세는 예수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들은 자신이 현재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과거 엘리야가 기적을 행했을 때보다 더욱 나은 위치에 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예수님께서 계신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엘리야 때와 같은 기적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 역시 알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이 엘리야와 같은 사역을 하기 원했고, 심지어 자신들이 바로 그 엘리야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엘리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자들입니다.

엘리야는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사람들에게 예언을 했던 자였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의 눈으로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자들입니다. 또한 엘리야에게는 성령께서 순간적으로 임하시다가도 떠나기도 하지만 그들은 현재는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면 성령께서 그들 위에 계속 머물러 있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와 제자들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들의 영은 그들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엄청난 은혜 아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그 사실을 알고 잇지 못하며, 이러한 현상은 제자들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세상에 온 목적을 설명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요, 구원하러 왔음이라”고 말씀하심으로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구약의 대언자(선지자)들과는 매우 다른 소명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사역의 중심은 심판을 통한 구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신약에서는 생명의 공급을 통한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기적을 바라고, 또한 그 일을 통하여 주님의 일을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러한 것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주님은 오직 복음을 통하여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고, 각종 기적을 일으킴으로서 복음의 능력을 감추려 합니다. 그 까닭에 그들은 성경을 삭제하는 대담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엘리야와 같은 사역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이르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복음을 통하여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사명을 지닌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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