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5:22] 아무 까닭 없이

조회 수 1168 추천 수 0 2010.06.07 18:19:06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아무 까닭 없이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는 심판의 위험에 처하게 되고(마태복음5:22a)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개역)

우리는 간혹 성경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 만드는 경우를 봅니다. 물론 그것은 성경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완전한 것이며, 순수하게 보존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하여 우리의 구원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 수 있는 구절이 있다면 그것은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22절은 그러한 구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은 화를 낼 수 없는 것입니까? 그리고 화를 내게 된다면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곧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던져지게 되거나 혹은 구원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책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화를 내는 것 자체가 나쁜 것입니까? 우리는 성경 안에서 화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석연치 않은 구절들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 반석 앞으로 회중을 함께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반역자들아, 이제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야만 하랴? 하고(민20:10)

모세는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집트 땅으로부터 인도해 낸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끝없는 의심과 불신앙에 대하여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화를 내는 것이 지옥에 던져지거나 주님으로부터 크게 책망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모세의 행동은 분명히 문제가 잇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분명히 그가 화를 내야만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화를 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한다면 그도 이 문제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없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사고 파는 자들을 다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탁자와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뒤집어엎으시고(마21:12)

그러나 더욱 결정적인 것은 예수님께서도 화를 내셨다는 것입니다(막11:15,요2:14,15). 이 교훈이 예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은 말과 행동이 다른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은 매우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사역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예수님께서 인성을 지니신 분이시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화를 내는 것 자체를 금한다면 그들은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들은 불의를 보고도 참아야만 하며,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는 일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웃는 얼굴을 갖게 위해서 인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고 언제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성경이 “아무 까닭 없이”라는 구절이 있음으로 인하여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성경을 통하여 화를 내는 문제에 대한 바른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화를 내도 범죄하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

우리는 본래 성경이 화를 내는 것 자체를 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화를 내는 것 자체는 그리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속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비록 정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주님 앞에 합당한 것이 아니므로 마음을 돌이키고, 또한 화해가 필요하다면 즉시 화해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화를 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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