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권위

조회 수 2645 추천 수 0 2010.06.06 07:39:06

많은 사람들이 이 지도자의 권위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한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말하기를 주저합니다. 권위가 세워지는가 하면 어느새 실추되어 있고, 또 완전히 권위가 바닥에 이르렀다 생각되면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도 하고...도대체 진정한 권위는 어디서 오는지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권위를 가지고 살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한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한 민족을 지도할 만한 영향력과 권위를 가지고 살겠다는 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생각들이겠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는 실제적으로 이 권위를 가지고 사는 자를 차아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권위에 대해서 생각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권위를 가지시겠다고 선언하신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스스로 낮아지셨고, 때로는 종의 모습으로, 때로는 죄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시고 계셨습니다. 분명히 오늘날 권위를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예수님은 무능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지도자의 모범이며,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예수님을 이토록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지도자는 결코 스스로 되겠다고 해서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권위 있는 자가 되겠다고 나선다면 오히려 그는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설령 그가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다고 할지라도 그는 결코 존경받는 자리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높은 자리, 즉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권위의 자리에 앉으면 지도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입니다. 모든 권위의 자리에는 그만한 책임이 주어지며, 또한 사람들의 기대치는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권위는 권위의 자리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래서 올라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권위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셨습니다. 오히려 가난하고, 병 들고, 소외된 사람들의 곁에서 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권위 있는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랑을 입고, 또한 더불어 살아가며, 삶을 인도하는 것은 바로 진정으로 권위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권위의 자리에 있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목사, 장로, 집사가 되면 권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결코 권위의 자리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을 "종"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영향력이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곧 섬기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볼 때 권위의 자리에 있다면 그는 곧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자들을 섬길 책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권위! 그것은 자신이 아니라 섬기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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