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복음과 신념

조회 수 2590 추천 수 0 2010.06.06 07:44:44

교회 안에서 목회자들이 매우 혼돈스러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과 신념이라는 것을 바르게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신이 속하게 될 교회를 결정하는데 대부분은 복음의 내용과 질보다는 목회자의 신념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목회자의 지도력에 따라 성도들은 그와 함께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입니다.

물론 목회자의 지도력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가 주님의 인도를 받고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성도들을 바르게 먹이고, 인도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의 지도력이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 안으로 성도들을 몰아넣으려 한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오직 주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내려놓을 것을 주문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가진 생각, 즉 신념과 같은 것들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목회, 내가 생각하는 교회관 및 교리와 같은 것들을 내려놓고 오직 성경을 펼쳐놓고 그것이 가르치고 있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기 위해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래도 교리가 필요하고 바른 교회관과 목표를 두고 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우리가 성경을 근거로 한 바른 교리와 교회관, 그리고 주님을 향한 열정과 같은 것은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것이 성경적으로 검증이 되지도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경의 가르침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인 것처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때는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칼빈과 웨슬레, 어거스틴과 워치만 니, 그리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다 준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교회가 다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성도들은 복음에 대한 열정과 그리스도 안에서 누려야만 하는 형제 사랑이라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버리고 남을 정죄하고 서로가 경계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후유증은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마다 진리를 말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고정관념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신과 다르면 서로가 상대할 수 없는 자라고 낙인을 찍어 버립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는 자신의 신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성도들에게 공급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날에도 많은 일꾼들을 찾으십니다. 오늘날 목사의 수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성도의 수가 모자란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오늘 주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자 하는 일꾼들이 부족할 뿐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말씀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까? 아니 우리는 그러한 복음 전도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주님 앞에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이 일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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