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좁은 길

조회 수 2674 추천 수 0 2010.06.06 07:41:56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순례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본향을 향하여 가면서 이 세상은 나그네로서 잠시 머문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자들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많은 이들이 순교를 당할 때에 두려움 없이 맞이하고는 했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인생과 일치하기 때문에 주저함이 없이 죽음을 향해 갔던 것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본향인 천국에 있으며, 속히 그곳으로 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삶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좁은 문으로 들어 왔지만 길을 걷지 않는 사람과 같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 온 자가 생명으로 인도되기 위해서는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생명으로 인도되어지는 곳에는 좁은 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좁은 길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이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넓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좁아 찾는 자가 적기 때문이라(마태복음7:13-14)

오늘날 교회에서는 바른 교리들을 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실제로 성도들은 교리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자신들의 귀로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하고 그것을 자신의 머리에 담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대상이 진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편견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범사에 안주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삶을 유익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으면 그것을 확인하려는 자세보다는 경계하고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천로역정이라는 훌륭한 책에서 보여주듯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삶은 새로운 도전과 유혹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통하여 성숙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체되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도 마귀들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 온 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걸으라고 명령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여 세워진 에베소, 빌립보, 고린도, 데살로니가교회와 같은 곳들은 그로 하여금 정착하여 안주하며 사역을 할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안디옥 교회와 같은 그의 모 교회는 그가 영원히 머물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의 앞에 죽음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는 순례자로서의 길을 재촉했던 것입니다.

머무르는 자들에게 생명의 풍성함은 없습니다. 비록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좁은 길을 향해 가는 자에게 주님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잘 못된 관습과 전통에 매어서 분별력을 상실하고, 남을 정죄하며,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으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주님은 그를 보며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 온 자들에게는 좁은 길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좁은 문으로 들어와서 넓은 길을 찾는다면 그는 곧 실망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험난한 길입니다.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그분을 의지하는 생애를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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