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찬송가와 영적 노래로 너희 자신에게 말하며 너희 마음속에서 [주]께 노래하고 선율을 만들며 모든 일로 인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복종하라. (엡5:19~21)

부부가 된다는 것은 음악으로 한 팀이 된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Musician(음악인)이라도 처음부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배려를 통해서 음악적으로 하나의 몸이 된 것 같이 연주를 하게 되었을 때 그들 스스로도 행복해질 것이며, 듣는 이들에게도 행복을 안겨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연주를 하다보면 서로가 음정이 맞지 않아서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협화음의 원인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비록 정확한 음정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상대방에게 맞춰서 적절한 화음을 낼 수 있다면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는 것이 옳다고 끝까지 그것을 고집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노래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훌륭한 부부는 언제나 상식적이고, 옳은 일만 하는 부부가 아니라 서로에 대하여 배려하고, 언제나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에게 자신을 맞추는 이들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난 이들이 전혀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가정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다툼은 그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격차이라는 이유로 결별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성격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성격차이가 없는 부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격차이로 인해서 결별하게 된다면 그는 누구와도 결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가는가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노래를 잘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소리를 잘 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큰 소리로 화려하고 멋진 목소리를 낸다고 그를 노래 잘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매우 노래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은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함께 노래하는 것이라면 더욱 작은 소리를 잘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목소리에 맞춰서 노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큰 소리를 내게 되면 상대방은 힘들어지게 될 것이고, 결국 아름다운 하모니는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나의 목소리가 크다면 오히려 상대방의 목소리에 맞춰서 작게 소리를 냈을 때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되는 순간 그들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그것은 좋은 소리, 혹은 큰 소리를 가진 자가 작은 소리에 맞춰서 노래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노래입니다. 자신이 좀 더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고 상대방을 낮추고, 함부로 대하려 한다면 그들은 결코 아름다운 부부가 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약해 보일 때 오히려 그것을 감싸고, 위로하며, 자신을 좀 더 낮추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을 때 아름다운 부부로서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음악의 또 하나의 특징은 누군가에게 들려지고, 또한 그 음악을 통해서 감동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게 되었을 때에는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겠지만, 사람들이 듣기에 거북한 음악을 들려주게 될 때에는 짜증스럽게 들릴 것입니다. 좋은 음악, 또는 감동이 있는 음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들의 귀에 들려질 음악이 아름답게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결코 신랑과 신부, 둘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결혼의 순간부터 그들은 많은 관객을 모아두고 연주를 준비하는 자들과 같습니다. 부부가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관객들인 그들의 주변 사람들은 매우 짜증스러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표정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감동이 될 것이며, 때로는 그 행복을 같이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부는 이미 관객을 모아 두고 연주를 준비하고, 때로는 그들 앞에서 공연하는 자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행복한 가정은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자신들이 매우 좋은 Partner(짝)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좋은 Partner(짝)은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좋은 Partner(짝)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했을 뿐입니다. 이제 서로가 노력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자신을 상대방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들에게 행복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스스로도 행복해지고, 듣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부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