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저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4-60)

스데반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여(행 6:5,6) 초대교회에서 사도들의 사역을 대신했던 일곱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는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했으나 많은 이들이 변론하고자 했고, 스데반은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야되심을 구약의 예를 들어 분명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명쾌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스데반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결국에는 돌로 쳐 죽였습니다.

스데반은 다른 사도들과 비교해서 본다면 성공한 전도자라고 보기 쉽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수 천명을 회개시키고, 바울이 많은 교회를 세운 것에 비한다면 스데반은 그의 능력에 비해 초라한 열매를 맺은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순교를 당했다는 사실만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스데반은 어떤 사역자들보다 엄청난 일을 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누가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또한 누가는 의사로써 바울과 함께 사역을 했던 자입니다. 그가 스데반의 일을 이처럼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바울로부터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바울이 스데반의 죽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바울은 사도였지만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님에게 수년간에 걸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아나니아에게 안수 받은 사실이 전부입니다(행 9:1-18). 물론 그가 후에 십여 년간의 훈련을 통하여 사역을 시작했지만 분명히 그는 스데반의 순교의 신앙을 바탕으로 믿음을 성숙시켰음이 분명합니다.


그는 스데반과 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복음전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 열정을 가졌습니다. 스데반은 결코 실패한 전도자가 아닙니다. 그의 순교 현장에 바로 바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현장에는 바울과 같은 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