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과 체력

조회 수 1527 추천 수 0 2010.06.05 22:29:08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7)

 

참으로 오랜만에 운동을 하기 위하여 테니스장을 찾았습니다. 라켓을 손에 쥐고 던져주는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30분 동안을 하고 나자 손과 발이 힘이 없어서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 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며 힘없는 모습으로 걸어나오자 옆에 있던 한 분이 나를 향해 체격이 좋으신데 무엇이 힘드십니까?”라고 핀잔을 줍니다. 나는 그분을 향해 체격과 체력은 다른 것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싱긋이 웃으며 동감을 표시하며 그 말이 옳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하며 둘은 같이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체력과 체격은 다른 것입니다. 몸집이 크다고 해서 결코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인들은 몸집이 커지면 건강에 해롭다고 하면서 다이어트를 합니다. 그래서 몸에 꼭 필요한 정도의 근육과 살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나친 다이어트는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하지만 비만은 오히려 더욱 위험한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건강의 기준은 당연히 체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비록 외형적으로는 볼품없이 말랐어도 잔 질병 없이 언제나 든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는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튼튼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잔 질병에 시달리고, 정상적으로 뛰고 힘든 일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그는 분명히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자가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달려가는 것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달려야 하는 자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있다면 당연히 그는 지쳐서 결국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라면 그는 지속해서 달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은 몸집을 불이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합니다. 그들은 때로 기업의 원리들을 가져오기도 하고,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을 시도하면서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시대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영적 비만의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비만은 더욱 심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지식을 얻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봉사하고, 전도하고, 헌금하는 일들 가운데 한가지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일만을 행하려 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안에서 균형을 이루었을 때 건강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관심 있는 일들에만 열심을 내고,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편식 행위는 결국 영적 비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교회 안에서 많은 이들에게 잘 못된 고정관념을 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건강하게 보이는 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달려갈 수 있는 체력입니다. 이일들을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은 훈련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음식도 가려서 먹고, 절제된 생활을 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언제나 헌신할 수 있는 삶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몸집을 불이는데만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언제나 건강한 삶을 위해서 훈련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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