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9 추천 수 0 2010.06.09 14:18:54

말보다 쉬운 것은 없다고 얘기합니다. 말만 하고 행함이 없는 사람은 별로 신임을 얻지 못합니다. 너무 말이 많은 사람도 싫어합니다.

 

오늘 일하는 곳에서 말한마디 때문에 관계가 서먹 서먹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별로 존경을 받지 못하는 반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는데, 뭐랄까 목소리 크고? 말이 좀 많다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장은 4년차고 집사라는 사람은 1년도 안된 사람입니다. 물론 반장이 2년이나 나이가 적지만... 예전에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그 집사라는 사람도 엄청 반장을 못마땅해 하는 듯 했습니다. 반장은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하나 사람들은 별로 인정을 않는...

 

근데, 항상 집사라는 사람이 ㅇ반장 이것 좀 해... 그런 식입니다. 항상 귀에 거슬린다 싶었습니다.

나와는 신앙이 같다는 이유로 처음엔 조심스럽다고 하더니 편하게 대하라니까 요즘은 내가 언니라고 부르고 그쪽에서는 이름을 부릅니다. 어제는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덥다고 나한테 열선을 끄랍니다. 난 안꺼봐서 잘 모른다니까 'ㅇ반장 열선 좀 꺼'하는 겁니다. 내가 옆에 있다가 "언니, 님자 한자만 더 붙이면 더 부드럽겠다"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보자고 하길래 언니왜? 하면서 갔더니, 반장한테 잘 보일일 있냐면서 님자를 붙이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고 기분이 너무 나빴답니다.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순간 황당하더라구요. 그렇지 않다고 대충 넘겼습니다만 기분은 썩 좋지 않더군요.. 그냥 더 조심해야 겠구나 하고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 집사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나보다 두 살 어린 사람이 있는데, 그 집사와는 사이가 별로 더라구요... 점심시간에 나와 거의 같은 시기에 들어간 사람과 차를 마시고 있는데, 활동 많이 하는 사람이 와서 언니 아까 뭐라고 해? 하는 바람에 셋이서 함께 얘기하게 되었지요. 일하면서 계속 투덜대더라구... 아침부터 어쩌구 하면서...

 

말조심... 피차에 ... 실감했습니다..

 

그곳에서 티를 내고 신앙인이라 드러내는 두 사람의 사이 별로 안좋아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둘은 항상 함께 일하는데, 별로 대화가 없는 것 같아 물었더니, 조금 지나면 알게 된다고 한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말이 많은 사람은 별로 신실하지 못한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여기 저기서 말을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항상 지혜롭게 말하고, 조심하는 삶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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