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를 막으면 안되요

조회 수 1204 추천 수 0 2010.06.09 14:43:59

사거리에서 횡단보도에 서 있었습니다. 직진신호는 초록불이라 차들은 달리는데 신호가 횡단보도 신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시내버스가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너가야 할 신호인것 같은데, 다른 사람도 그냥 서 있습니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서있는 곳에 고개를 돌려보니 초록불이 살짝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작은 차들이 횡단보도를 막고 있어도 사람들은 뭐라하죠.. 근데, 큰 버스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까지 가려서 보이질 않으니...

 

우리는 과연 어디에 서 있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신호는 보이나 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님, 신호까지도 막고 있는지... 목사라는 이름으로 성도라는 이름으로 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면 안되는 일이죠..

 

혹, 감정으로, 혹, 관계로, 혹, 물질이나 지식이나 직장이나 어떤 것으로도 그 길을 막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압니다.

사람의 냄새를 풍기며 외모로 판단하고 그래서 길을 막는 것은 아닌지, 혹은 바리새인처럼 행동하면서 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횡단보도가 초록불인데, 달리는 차처럼 신호를 막는 것은 아닌지, 아님 우회전하는 차들처럼 신호를 막는 것은 아닌지...

 

주께로 인도해야 하는 소명을 받은 자들이 가는 자들의 방향을 돌리거나 신호를 막아 망설이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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