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서의 경험들..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2010.06.09 15:08:36

하루종일 지하철을 타면서 노선을 바꿔가면서 타고 다니다 보면 많은 모습들을 보게 된다.. 생각나는 몇가지를 적어본다..

한 남학생이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었고, 한 역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타셨고, 그 학생앞으로 가자 그 학생들 자연스럽게 일어났고, 문쪽에 등을 기대고 계속 음악을 듣고 있었지. 할아버지는 한 잔 하신 분위기였고 고마움을 표현하는지 뭐라고 얘기하셨고, 학생은 뒤돌아 이어폰을 꽂고 있었으므로 듣지 못했음.. 할아버지는 다짜고짜 너 ㅇㅇㅇ 이리나와!! 하면서 멱살을 잡고 전철밖으로 나갔고 그 남학생은 끌려나갔으며 전철의 문은 닫혔고, 그 남학생은 이어폰을 빼고 할아버지와 대화중이었고, 전철은 출발... 전철안의 사람들은 의아해 하며 시선을 모았고... 아마 생각컨대 할아버지는 고맙다 말하는데, 대꾸않는다 술도 한잔 했겠다 화가 났던것 같고 그 학생은 이어폰을 꽂고 있었으므로 못들은 것같았고...

 

한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전철 문에 가방이 낀채 서 있었다. 어~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문이 살짝 열렸는데도 그 아주머니는 가방을 빼지 않았다. 전철이 출발하지 못하고, 두어번 문이 열렸다 닫혔어도 그 상태... 알고보니 동료가 함께 타지 못하고 저쪽에서 오고 있는듯...그 사실을 알고 사람들은 웅성댔고, 한 나이든 아저씨는 큰 소리로 아줌마!! 했다.. 나중엔 동료들이 탔고, 그 아주머니와 동료들은 다른 칸으로 옮겨갔다..

 

전철에 있는데, 한 청장년?이 옆에 칸에서 옮겨오더니 혼자말로... 뭔일인가 했는데 잠시후 젊은 할아버지 두 사람이 건너오더니 그 젊은이에게 한 할아버지가 심한말을 듣기 힘든 거친말들로 언성을 높이더군 친구 할아버지는 살짝 말리는 듯 싶고 그 젊은이는 얼굴에 화가 잔뜩난 모습이지만 아무말도 못하고 있더군... 그러다 다음 정류장에서 같이 내리더군 모두... 그 뒤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대충 들으니 아마 그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했는데, 젊은이가 쳐다봤는데, 기분나쁘게 봤는지...에고... 참 여러 모습들... 때론 오해로... 때론 지나침으로..때론 괜한 일로...

 

지하철안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데, 전도하는 사람들? 큰소리로 외치고 지나가면 왜 자랑스런 맘보다 약간 부끄러움이...

 

삶이 아름답기를 기도한다.. 어디에나 계신 주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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