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투자

조회 수 772 추천 수 0 2010.06.09 13:47:28

하수구의 걸름망이 너무 오래 된 듯 하여 바꿨다.

깨끗하여 좋았는데, 사용하니, 영~ 아니었다. 물을 조금 버릴때(한 컵, 한 그릇..)는 괜찮은데, 조금 많은 양을 버리거나, 틀어 놓고 써야 할 때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다 보아야 겠지.

 

사용할 때마다 걸름망을 잡고 흔들어야 하고, 물이 고일 때마다 흔들기가 귀찮고, 번거로왔다.. 처음에는 물 아껴쓰는 훈련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재개발이 추진중이고, 계약만 되면 2개월 이내로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참아 보자 했다.

 

근데, 재개발의 계약이 연기되고, 한 달 가량을 그렇게 사용하다보니, 정말 불편했다. 수도까지 조금 이상이 있어 더더욱...

할인매장 할인코너에서 걸름망을 발견하고, 얼른 집었다. 물론, 한 두 번은 만지다가 참아보자면서 지나친 뒤였지...

이번엔, 단 돈 천원짜리인데, 우리집 씽크대 하수구는 작아서 작은 걸름망을 쓰는데, 작아도 개폐기능까지 있는 것이 맘에 들었다.

 

집에와서 쓰던 것은 거의 새것이라 닦고, 소독제에 담가 말리고(기능이 조금 달라 배수가 시원치 않았기에 다음에 쓰려고..), 새로 사온 걸름망으로 바꿨다... 와!!! 이렇게 좋을 수가.. 물이 시원하게 빠지고, 개폐기능까지 있어, 물이 내려갈 때만, 열리고, 닫혀 버리고, 색깔까지 같아서 기분이 참으로 좋았다.. 작은 투자에 이렇게 기분이 상쾌해 질 수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물이 제대로 안내려가고 고여 있으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사해 바다를 생각했고, 우리가 음식물을 먹어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면... 그리고 성경 말씀을 먹고 배설물을 버려야 하는 것도 생각했다..

우리는 완전하지 못하고, 죄악속에 살고 있고, 죄성을 소유한 자들이다... 말씀을 먹고, 행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닮아가되, 버릴 것들이 많음이 생각났다... 인간적이고, 죄로 가득한 더러운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머리만 커져, 비판하고, 판단하기에만 앞서게 됨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지 못함을...그리고,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이 고치고, 버려야할 때임을 생각했다...

 

후회를 점 점 줄여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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