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보통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한 채 교회를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교회 안에 사람들을 인도하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전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교회 안으로 불신자들을 인도한 그들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자신의 방법대로 전도를 하고 있는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성경 안에는 복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복음 전도자들 앞에 사람들을 데려다 놓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초신자들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주님의 교회를 찾아 온 불신자들에 대하여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전도라는 기본적인 개념은 일단 복음을 알게 하는데 있습니다. 누가 데리고 왔든지, 어떤 사연으로 교회를 찾게 되었든지, 그에게 복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일 그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면 그가 성장해서 결국에는 마술사 시몬과 같은 모습으로 교회 안에 남아 있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술사 시몬은 교회 안에서 활동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으로 보면 거듭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성령님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또한 그것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자신에게 올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가 교회의 회원이었을 가능성을 두고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가 정상적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봐서 그를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탈을 쓴 사람들이 교회 안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교회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복음을 접하기 전에 먼저 봉사와 헌신, 그리고 각종 의식과 행사를 통해서 일종의 종교로서의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모든 행위들이 구원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생활을 하다가 결국에는 실족하여 교회를 떠나는 경우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교회당을 잘 다니다가 다시 불신자로서의 삶을 사는 자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본다면 이러한 사실은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구약 성경 안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은 목격되고 있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너 광야에 이르렀을 때 그들 가운데 섞인 무리들이 있었습니다(11:4). 그들은 순수한 히브리인들이 아니라 이집트 사람들로서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린 재앙을 보고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넌 자들입니다. 결국 그들은 가나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그들은 탐욕을 품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동하여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하고, 결국에는 우상을 만들어 경배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세의 때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느헤미야 때에도 섞인 무리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결국에는 그들을 분리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13:3).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의욕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가시와 같은 존재로 그들과 함께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그것은 거듭나지 못한 상태로 오랫동안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자입니다. 그들도 자신이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복음을 정상적으로 들은 적도 없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에게 더 이상 들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이 전혀 성장하지 못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방치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나중에는 교회 안에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교회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듣지 않으려는 자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의 설교를 판단하거나,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의 상태를 분명히 의심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키는 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해 두고 있었던 주변의 그리스도인에게 더욱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예배당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날의 설교가 기본적인 복음에 대한 설교라면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겠지만 목사들이 언제나 복음 설교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라는 점에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불신자에 대해서는 따로 구별해서 복음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자가 있다면 그에게 맡기는 것은 더욱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사가 가장 효과적인 상담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피상담자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반드시 복음을 깨닫고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의 소원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건강한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교회들은 넉넉한 재정의 확보와 더불어 많은 성도들이 예배당 안을 채우는 것이 건강하고, 능력 있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러한 교회들이 건강하지 않습니다. 매주, 혹은 매년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장사꾼들의 소굴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제 아무리 크고 아름다워 보일지라도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면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초를 닦고, 뼈대(기둥)를 세우고, 벽돌을 쌓으며, 지붕을 덮고, 최종적으로 아름답게 치장(인테리어)을 합니다.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을 필요로 하며, 그것이 완성 되었을 때 환호를 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의 일입니다. 그것을 쌓는데, 바른 기초 위에 세워지지 않거나, 바른 건축 재료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재앙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교회 안에서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믿음의 삶을 사는 자는 없는지, 또한 구원받지 못한 자들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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