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시리즈(17) 교회의 역할

조회 수 2264 추천 수 0 2011.03.17 14:01:31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4:11~16)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신자들을 교회에 다니도록 하는 것으로 전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전도를 하는 것과 교회를 출석하도록 만드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출석의 의미는 한 믿음 안에서 교회의 회원(Member)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도자가 인도해야 하는 곳은 교회 앞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전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이 한 몸이 되어 서로를 섬기고 성장해 가는 곳입니다. 그것은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전도는 교회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 각종 행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심지어 전도를 잘하는 자들에게는 경품까지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으로 들어 온 사람들은 결국 다시 세상으로 나가서 다시는 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상태에서 교회의 회원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헌금을 요구받고, 지도자에 대한 복종을 요구받으며, 심지어 그들의 시간과 헌신을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구원받지 않은 불신자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헌신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는 결코 요구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그들이 교회 밖으로 다시 빠져 나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다시는 교회를 찾지 않으려는데 있습니다.

 

전도는 철저히 개인이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많은 곳에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126:6, 12:3). 그리고 전도를 통해서 얻게 될 면류관(crown), 즉 보상이 개인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성경은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살전2:19). 제 아무리 훌륭한 교회라 할지라도 보상이 교회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한(?) 목사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의 성공이 반드시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 보여 지는 교회의 모습이 개인의 보상과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 받게 될 보상은 철저히 개인적으로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언제나 전도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살아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전도하는 일에 대하여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비록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도라는 것이 믿음에 대한 확신과 간증이 없이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전도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더 없이 훌륭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앞 서 말한 것과 같이 초신자가 전도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도라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이자 주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즉 누구나 전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전도하는 일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복음을 분명하게 전달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초신자에게는 주님을 만난 감격이 있습니다. 그 감격으로 인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소상히 알게 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입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감격에 머물러 있는 초신자들에게는 더욱 깊은 믿음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며, 간혹 믿는 무리 가운데 섞여있는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일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성숙한 사람들은 아직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끝없이 이끌어 줌으로서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방 종교의 영향으로 많은 이방종교의 전통들이 누룩처럼 스며들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은 주문처럼 기도하고, 성경에 맞지 않는 전통들을 지키며,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 확실하지도 않은 증거들을 가지고, 마치 성경이 지지하는 것처럼 소개하고 가르치며, 의식으로 행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마귀의 활동으로 인하여 얻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장차 주님 앞에 섰을 때에 통곡하게 되는 일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행하도록 하는 의식이 있는데 그것은 세례와 만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의식으로서 행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구원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들도 비록 교회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지만 믿음의 고백과 매우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성경대로 믿어왔던 신자들이 세례를 행했던 것은 세례 의식 안에 예수님의 죽으심과 묻히심과 부활에 대한 신앙고백과 간증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15:3-5). 만일 예수님께서 죽으심이 없이 모든 사람들의 죄를 사하신 분이라면 단순히 죄를 씻는 의식으로서의 세례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분명하게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세례에 대하여 순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만찬은 어떻습니까? 그것 역시 누룩 없는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의식입니다. 그 의식 안에서 한 몸된 교회의 모습과 그 안에 순수한, 즉 순결한 신부로서의 믿음의 고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서진 빵을 통하여 예수님의 죽음 속에 담긴 그분의 몸을 보며, 붉은 포도주 안에서 예수님의 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교회 안에서 진행되어지고 있는 의식들입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가르침들과 의식들을 보고자 하는 것은 교회가 이미 구원 받은 무리들이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삶, 그리고 처음 믿었던 때를 기억하여 기념하는 곳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가 전도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하는 자가 단순히 불신자를 교회 안에 데려 오는 것에서 그친다면 그것은 결코 바른 전도자의 자세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교회 안에서 있어질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교회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순수한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 전도의 대상을 정하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 힘쓰고, 직접 나가서 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전도는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특정한 기관에서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한 개인이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하는 행동에서 나오는 결론입니다. 교회는 다만 그들로 하여금 훌륭한 전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울 뿐임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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