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시리즈(7)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조회 수 2436 추천 수 0 2010.12.31 20:07:24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전도 대상자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어떠한 말로 시작이 되는가에 따라서 대화의 흐름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는 전도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도자들은 자신이 복음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용기만 있으면 전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도의 현장에서 열정만을 가지고 성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도에 대한 열정은 전도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자져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전도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거리설교나, 전도지 배포, 그리고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전하는 관계전도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전도방법입니다. 그 가운데 관계전도는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기도 하며, 가장 추천할만한 전도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상대방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할 대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전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관계전도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안드레가 시몬 베드로에게 전도했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38-42). 참고로 안드레는 베드로의 형제였습니다. 그들은 가족으로서 서로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전도가 접근하는 것을 가장 어렵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전도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도가 관계전도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전도를 한다고 말하면 전혀 알지 못하거나, 약간의 안면이 있는 정도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보편적인 전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미 가족과 가까운 이웃들에게는 이미 복음을 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수가라 하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에서 한 여인에게 접근하시면서 복음을 전하시는 방법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여인에게 권위적이거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모습을 보이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긴 여행에 지치신 모습으로 우물에 그대로 걸터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물 길으러 오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복음이나 구원에 관한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로서 여인에게 접근하셨습니다. 매우 일상적인 주제로 여인과 대화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결국 여인과의 대화는 시작되었고, 결국에는 여인의 입을 통해서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4:25)라는 말을 이끌어 냈고, 예수님께서는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4:26)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는 매우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되었지만 결국에는 가장 완벽한 복음전도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을 드러내시는, 즉 복음을 전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보는 것과 같이 전도 대상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일상적인 주제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전도자들은 대부분 상투적인 언어로 접근합니다. “구원 받으셨습니까?" "당신은 죄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와 같은 일상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음의 내용을 듣기도 전에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아 놓고, 피하려고만 합니다. 그것은 자칫 복음의 소식을 듣는 것이 귀찮은 것쯤으로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상 복음 전도의 결실을 얻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미 복음을 알고 있는 자들에게 그들이 지옥에 가게 될 것과, 죄로부터 구원을 얻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 것, 그리고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보상을 얻게 될 것과 같은 말을 했을 때, 그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신자들이라면 아무리 성경의 내용들을 훌륭하게 설명을 해주어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 그자체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전하기만 하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들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 이전에 복음을 전하는 자에 대하여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이 아닌 진지한 대화의 시간들을 가짐으로서 충분히 복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했다가, 점차 삶의 문제로, 그리고 마지막은 영적인 문제, 즉 구원에 대한 문제로 마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도자들이 전도지나 소책자를 통해 전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전도지나 소책자는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에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일회적으로 예수님에 대하여 믿을 것을 권하고 돌아가지만 전도지나 소책자는 그들이 휴지통에 버리지 않는 한 간직해 두었다가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그들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 복음으로의 초대에 대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적극적인 전도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도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을 거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상대방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복음에 대하여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그들의 열정은 존경할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안겨다 줄 수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복음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가지고 있게 된다면 그들은 영영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든지 복음을 전하는 자의 접근 방식은 지혜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 전도자는 먼저 전도지나 소책자를 들고 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먼저 꺼내들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전도자가 성경이나 전도지를 꺼내드는 순간 부담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혜롭게 다가서는 방법을 생각하십시오. 그것은 결코 어떠한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전도할 대상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놓고,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지십시오. 만일 그가 친구가 되기를 거절하고, 대화가 될 수 없는 자라면 그 때 전도지나 소책자를 건네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언젠가 그것을 읽을 수 있도록 권해 준다면 구원의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한 가지를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훌륭한 접근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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