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잘 가르치는 자

조회 수 1670 추천 수 0 2011.03.02 12:34:45

 

 

영어로는 “Pastor"이라는 단어로 소개되고 있는 목사라는 우리말은 목자와 교사를 한 단어로 묶어놓은 말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목사의 기능 가운데 교사로서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은 감독의 자격에 대하여 말할 때 ”가르치는 재능“(딤전3:2)이 있는 자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목사의 역할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이 성도들에게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행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가르치는 일을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사역과 가르치는 일들에 대하여 구분하기도 했습니다(롬12:7).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역자들에 대하여 가르치는 자들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것은 매우 중요한 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갈6:6). 우리가 이 가르침에 대하여 생각할 때 누구나 처음부터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또한 그들을 가르쳤던 스승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훌륭한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교사를 스승으로 두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을 스승으로 두었고(고전4:17), 훌륭하게 자신의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 두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식이 많다고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가르침이 단순히 사람의 지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고전2:13). 사람들은 훌륭한 학교에서 매우 수준 높은 학문을 익힌 자들이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역의 현장에서 필요한 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을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어주는 일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준 높은 지식으로 성도들의 지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성과 인성을 바르고 성숙하게 자라도록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고전2:13).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에는 목사들은 오직 성경을 들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들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교회가 대형화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목사들을 청빙하려 했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교회의 지도자들은 단순히 높은 학문과 그에 걸 맞는 자격을 갖춘 자들을 자신들의 목자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점차 사람의 지혜를 따라 교회를 운영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교회의 분열을 낳으며,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세상의 기업이나, 사회봉사를 위한 단체가 아닙니다. 먼저는 복음을 통하여 구원 받은 무리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목사들은 그들로 하여금 세상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선한 일들을 하도록 가르치는 자로서 충성스럽게 행동해야 합니다(딛2:3). 만일 목사 자신이 모범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는 훌륭한 교육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잘 가르치는 목사가 성도들을 유익하게 할 것이며, 또한 주님의 기쁨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