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집주인 곳간의 옛 것과 새것

조회 수 1614 추천 수 0 2010.06.05 18:09:56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13:52)

 

신약 성경 안에서 서기관이라는 명칭을 대할 때마다 대부분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경을 필사하고 보존하는 일을 맡은 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야라는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는데 동조했던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기관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비유로 서기관들을 말씀하신 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복음전도자들이 당시에 서기관들이 하고 있었던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역사 가운데 특이한 믿음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왈덴시스파라고 일컬어지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가톨릭에 의하여 이단으로 정죄를 받은 자들인데, 정죄의 내용은 가톨릭의 부패한 교리를 반대한다는 것과 성경만을 유일한 그들의 권위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가톨릭의 핍박을 피해 성경을 들고 알프스 산맥 등의 산간 지방으로 피신을 하고 계속해서 신약성경 사본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오스트리아, 폴란드, 독일 남부의 바바리아, 보헤미아 등 유럽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비록 이단으로 정죄된 자들이었지만 그들에 의해 보존된 성경은 결국 오늘날 바른 성경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구약성경이 서기관들에 의해 보존되고 있는 것이라면 신약성경은 바로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보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에서 옛 것과 새 것을 내오는 집주인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 말씀이 옛 것은 구약, 새 것은 신약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주장들은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서 구약과 신약의 말씀이 적절하게 조화를 시켰을 때 복음은 능력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으로 가득 차 있는 성경입니다. 또한 신약은 그분의 활동 기록과 그의 제자들의 증거, 그리고 장차 다가 올 세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구약만을 가지고 전하게 된다면 오늘날의 유대인들과 같이 여전히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를 기다리는 처지에 있어야만 합니다. 반면에 신약만을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할지라도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는데 많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만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시는 메시야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전하는 자는 구약과 신약을 조화롭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믿음의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비유의 말씀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또 다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미 들은 지식과 새롭게 얻어지는 지식의 조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얻은 지식들을 무시하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하여 성숙해지고, 이러한 과거의 일들은 현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현재의 삶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과거의 일들을 돌아보는 지혜가 없이 오늘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교회 안에서 나이가 많은, 즉 경험이 많은 이들을 존경할 것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그들이 비록 과거에는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살아 온 발자취는 매우 가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장차 주님 앞에 설 때에 현재의 일들만을 가지고 평가 받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 생애가 주님 앞에 놓이게 됩니다. 이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결코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엉망으로 살면서 앞으로 잘하면 되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생각은 치명적인 것입니다. 주님의 심판은 결코 하루 한 순간의 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랫동안 주님의 일을 힘써 오다가 영적 침체를 맞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자기보다 뒤늦게 믿음의 삶을 시작한 사람이 열심을 내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들은 마음으로 주님 앞에서 자기보다 더욱 많은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가 영적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게 된다면 그러한 경우가 발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에 모든 것들을 평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늘 죄 가운데 살았는데 무사히 하루를 넘겼다고 방심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그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 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죄에 대하여 아무런 가책이 없이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반드시 심판을 받겠지만 순간순간 죄 문제를 주님으로부터 해결 받고 깨끗한(거룩한) 생애를 살아간다면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께서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영적 의미로 구약과 신약에 관한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단순히 성경에 국한되어 이해되기 보다는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장차 주님 앞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어떤 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서게 됩니다. 만일 우리가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죄들이 있다면 지금 주님 앞에 자백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십시오. 주님은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시는 그 죄들을 기억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들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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