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스스로 열매를 맺는 땅

조회 수 1371 추천 수 0 2010.06.05 18:03:03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마가복음 4:26-29)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하여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땅은 마음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13:18-23,8:4-15). 그리고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는 밭은 세상이고, 좋은 씨는 천국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는 사악한 자의 자녀들이라고 하셨습니다(13:38). 그 까닭에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 일방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예수께서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기본적인 진리의 내용은 매우 명백합니다. 그것은 씨를 땅에 심으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고 추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씨가 땅에 심어지면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습니다. 그것은 뿌리는 사람의 의지에 관계없이 씨가 땅 속에서 생명의 기운을 가지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위의 두 비유의 말씀과 연관하여 이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관련하여 매우 의미 있는 것입니다.

 

씨앗인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겨진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어떤 일정한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생활과 관련하여 도덕적이고, 율법적인 내용의 설교나 교육을 통하여 보다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가르칩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은 그들의 노력에 비하여 그들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수단으로 자신의 받은 가르침을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입니다. 만일 말씀이 그의 마음 안에서 자라고 있다면 그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씨가 자라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급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순간부터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씨가 열매를 맺기까지는 싹이 난 이후에 잎사귀를 내고, 알찬 곡식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교육으로도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들의 교육은 도덕적인 인격자나 종교적인 율법주의자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거룩한 생애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지속적으로 그의 마음에 뿌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또 하나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천국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과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날 유행하는 새로운 신학 사조는 그리스도인의 노력으로 이 세상을 복음화 시키고,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그들은 각종 대형 집회들을 통하여 종교통합운동을 전개하고 이 땅에 더욱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게 하지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발견할 수 있는 진리는 순수한 주님의 교회들이 단 한 번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시작된 적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자들이 말씀을 나누고 교제를 하면서 주님의 교회를 형성했고, 그들은 후에 집단을 이루었고, 그들의 세력이 정치화되면 다시 주님에 의해 흩어지는 역사를 반복해 왔습니다.

 

최초의 예루살렘 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베드로는 교회를 세울 목적으로 설교한 적이 없습니다. 그가 깨달은 말씀을 회중들을 향해 설교했을 뿐입니다. 바울은 어떻습니까? 그도 역시 회당과 거리에서 그가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을 뿐입니다. 말씀을 들은 그들은 각자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모임을 가졌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주님의 교회로 불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들이 심겨진 곳에서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어 주님의 교회를 형성해 가는 것이 바로 교회의 역사입니다. 반대로 누룩과 같은 사악한 자들이 주님의 교회 안이나, 아니면 세상에서 그 자리에 있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세상은 어떤 자들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 즉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이라면 우리의 주변은 틀림없이 달라집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결론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추수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끝날 심판과 관련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9:27).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그의 마음 안에서 자라서 그 열매를 따라 추수를 하게 될 것이며, 세상에서도 역시 선악 간에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장래에 받을 심판들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받을 심판은 구원의 문제를 놓고 천국이냐? 아니면 지옥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행한 일들에 따라서 주님 앞에서 해명을 해야 할 날이 있게 됩니다. 우리가 부끄럽게 설 것인지, 아니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설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 세상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답게 생활하는데 힘써야만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힘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할 때에 주님은 우리의 삶에 아름다운 열매를 더하십니다. 인간적인 노력들은 오히려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담는 일에 힘쓰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선의 삶을 살아간다면 자연스럽게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씨가 뿌려진 땅은 스스로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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